이상훈 삼성증권 채널솔루션전략팀 수석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충 중 하나는 자산 가격이 장기간 횡보하는 이른바 ‘박스권’ 장세입니다.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며 우상향 할 때는 누구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증시가 출렁이는 국면에선 대다수의 포트폴리오가 정체되거나 잦은 매매로 인한 거래 비용만 축내는 결과를 낳곤 합니다. 특히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뚜렷한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는 구간에서는 피로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투자 수익은 반드시 자산의 가격이 상승해야만 가능한 것일까요? 금융 공학의 역사 속에는 자산 가격이 단 1원도 오르지 않더라도, 오직 변동성 그 자체를 동력 삼아 수익을 창출해내는 논리가 존재합니다. 정보 이론의 아버지로 불리는 수학자 클로드 섀넌(Claude Shannon)이 제시한 ‘섀넌의 도깨비(Shannon’s Demon)’ 가설이 바로 그것입니다.
섀넌의 도깨비는 단순한 실험에서 시작됩니다. 가격이 1달러인 주식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주식은 매일 50% 폭등하거나 50% 폭락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가졌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1달러로 돌아오는 성질을 지녔습니다. 이 주식을 사서 가만히 보유(Buy and Hold)한다면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수익률은 0%에 수렴할 것입니다. 그러나 섀넌은 여기에 ‘기계적 리밸런싱’이라는 변수를 투입해 전혀 다른 결과를 도출해냈습니다. 자산의 절반은 이 극단적인 변동성 주식에, 나머지 절반은 안전한 현금에 배분한 뒤 일정 주기마다 비중을 다시 5대 5로 맞추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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