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울산과학대·인하공전
전문대 반도체 계열학과 인기 폭발
맞춤형 교육으로 실무자 육성 특화
전문대 재입학 유턴학생 매년 늘어
취업 시장에서 반도체 기업이 ‘최고의 직장’으로 부상하면서 전문대 반도체학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신입학뿐 아니라 군 복무를 마치거나 4년제 대학을 다니다 다시 전문대를 선택하는 ‘유턴 입학생’도 늘고 있다.
연세대, 고려대 등의 반도체 계약학과가 엔지니어를 키워 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전문대 반도체 계열학과는 생산라인 실무 기술자 양성에 특화돼 있다. 짧은 기간에 현장 기술을 익혀 반도체 대기업과 협력사로 빠르게 취업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구시에 위치한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이 학교 반도체전자계열에 하루 평균 20여 통 이상의 입학 상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2004년 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고 2005년부터 ‘SK하이닉스반’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반은 반도체전자계열 전체 정원 277명 중 1학년 성적 우수자를 선발해 40명으로 구성된다.
2007년 배출된 SK하이닉스반 1기생은 40명 전원이 채용된 데 이어 지난해까지 500여 명이 SK하이닉스에 취업했다. 이 대학 반도체전자계열에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SK·LG 등 대기업 계열사와 해외 취업자를 합쳐 총 1247명이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가 알려지면 올해 반도체전자계열 입학 경쟁률은 5.48대1를 기록했다.
울산과학대 반도체공학과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부터 정원을 40명에서 60명으로 늘렸다. 입학 경쟁률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시 기준 반도체공학과 입학 경쟁률은 2025학년도 43대1, 2026학년도는 47대1를 기록했다.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도 3년 연속 100%를 유지하고 있다.
울산과학대 졸업생 중 2021~2024년 반도체 기업 취업자는 130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자체 조사한 72명을 포함하면 최근 6년간 총 202명이 반도체 기업에 취업했다. 이 중 SK하이닉스 146명, 삼성전자 25명으로 두 회사 취업자가 전체의 84.6%를 차지했다.
김형진 울산과학대 반도체공학과 교수는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입학생 수준이 높아지고 수업 참여도도 좋아졌다”며 “반도체 업계는 대기업뿐 아니라 1차 협력사에서도 인력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4년제 대학을 자퇴하고 2020년 영진전문대를 거쳐 SK하이닉스에 취업한 김 모씨는 “인문계열 4년제 대학을 나와도 대기업에 취업하기가 힘들다고 판단해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에 입학했다”며 “큰 결심이었고 도전이었지만 지금은 주변 친구들이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에 따르면 김씨처럼 일반 대학을 중퇴(2년 과정 수료) 또는 졸업한 뒤 전문대학으로 다시 입학하는 이른바 ‘유턴 입학생’은 2023년 1706명에서 2024년 1922명, 2025년 2032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기업 취업률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현우 인하공업전문대 반도체기계정비학과 교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반도체 관련 강소기업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일종의 긍정적인 ‘풍선효과’가 생겨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만호 동의과학대 전기자동차과 교수도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기업 취업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도체 대기업 외에도 현대자동차, 두산에너빌리티 등 다양한 기업으로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현장 뛰던 가을동화 가수, 이젠 드릴 쥐고 100만 뷰[은퇴 레시피]](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5/01/133848462.4.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