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 ‘3D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 시범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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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까지 지도 구축 후 민간 제공
모빌리티 신산업 활성화 기대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20㎞ 구간에 ‘서울형 자율주행 정밀 도로지도’를 구축해 7월 말까지 민간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되는 정밀지도는 시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S-map’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S-map은 서울 전역을 3차원(3D)으로 구현한 스마트 도시 플랫폼으로, 자율주행차 운영과 같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정밀지도 시범구축 대상인 상암 일대는 2020년 12월 서울시 최초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곳이다. 현재 상암 A02, A21 노선에서는 실제 자율주행 차량이 운행 중이다.

정밀 도로지도에는 차선, 신호등, 표지판 등 각종 도로시설물은 물론, 도로 공사나 교통 상황 등 실시간 변화 정보도 반영된다. 서울시는 이 지도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업 간 데이터 호환성과 기술 협업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자율주행 기업들이 각기 다른 지도와 기술을 개발·활용하면서 데이터 중복과 호환성 부족이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문제로 지적돼 왔다.서울시는 정밀지도를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에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한계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품질의 표준 지도를 제공함에 따라 기업들이 별도로 지도 데이터를 구축하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라며 “정밀지도 표준화로 기술 협업과 데이터 공유도 쉬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항공·드론 촬영, 라이다(LiDAR) 측량, 인공위성 영상 등을 활용해 서울 전역 605㎢의 고정밀 3D 공간정보를 구축해 왔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시민과 민간에 공개하고 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정밀도로 지도 구축 사업이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로, 자율주행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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