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도 식었다…낙찰가율 반년만에 100%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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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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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발 호가 조정에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경매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경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낙찰가율)은 99.3%로 집계됐다. 이 비율이 100%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0월(102.3%) 이후 6개월 만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7.6명으로 2월(8.1명) 대비 줄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방침이 발표되면서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 등에서 급매물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고가 아파트일수록 주택담보대출 상한선을 최대 2억 원까지 축소하는 등 현금 없이는 아파트를 낙찰받기 어려워진 것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출을 6억 원까지 모두 받을 수 있는 물건에서는 수요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매시장에 나온 서울 성동구 사근동 하이츠아파트 전용 71.85㎡에는 34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이 물건은 최초 감정가인 6억7600만원보다 1억700만 원 높은 7억8300만원(낙찰가율 115.8%)에 낙찰됐다.

대출을 최대로 받기 위해 15억 원에 근접하게 낙찰받는 사례도 나왔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24단지아파트 전용 51.77㎡은 감정가 10억8000만 원보다 4억2000만 원 높은 14억9999만9999원에 낙찰됐다. 응찰자는 19명이 몰렸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당분간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수요가 쏠리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키 맞추기’ 장세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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