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초 실버타운서 28년 … 살아본 사람의 이야기

2 hours ago 2

서울타워 외관

서울타워 외관

“집에서 산 거보다 7~8년은 더 살고 있는 거 같아요.”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한 입주민이 웃으며 말했다. 올해 아흔을 앞둔 이분은 서울시니어스 서울타워가 문을 연 1998년 가장 먼저 계약한 1호 입주민이다. 벌써 28년이 넘는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처음 입주를 결정했을 때 주변에서는 모두 말렸다고 한다.

“왜 멀쩡한 집을 두고 그런 곳에 들어가느냐.”

그 시절만 해도 실버타운은 낯선 개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친구들이 나를 보면 부러워해요. 여기 오면 집에서 사는 것보다 7~8년은 더 사는 것 같아요.”

농담처럼 들리지만 그 말을 하는 표정은 진심이었다. 곧 아흔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했고, 삶에 대한 여유가 느껴졌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서울 최초 실버타운의 역사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에게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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