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아리 출신 ‘금융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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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상장사 임원 등 근무하며 M&A 같은 호재성 정보 공유-투자 가족-지인에게도 전달 차익 불려 “금융 엘리트들 도덕적 해이 충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대 경영 관련 동아리와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함께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금융 엘리트’들이 5년 동안 200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금융당국은 이들이 사모펀드, 상장사 임원 등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상장사 인수합병(M&A), 공개매수 등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동문은 물론 가족들과 주고받으며 수익을 불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정예 회원 선발하는 경영 동아리 출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7월 마련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합동대응단)은 장기간 조직적으로 불공정거래를 저지른 세력을 적발해 핵심 혐의자들의 자택, 근무지 등 2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들의 증권 계좌에 대한 지급 정지 조치(불공정거래 의심 계좌 거래 동결)를 내렸다. 합동대응단 조사 결과 중대 범죄 혐의가 확실시되면 수사기관에 고발, 통보 조치가 이뤄지고 강제 수사를 거쳐 구속 및 기소 여부가 결정된다. 합동대응단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핵심 혐의자들은 서울대를 졸업한 30∼40대 현직자 5명이다. 이들은 서울대 재학 시절 약 3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경영 전략 관련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했다. 통상 명문대 경제 및 경영 동아리나 학회는 기업처럼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정예의 구성원을 선발한다. 대기업, 글로벌 기업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을 초빙해 강연을 듣고 기업 실무 기초를 배우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차별화된 인맥을 확보할 수 있어 대기업, 컨설팅 업체 등의 입사를 위한 주요 이력으로 활용된다. 이번 혐의자들은 이런 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졸업 후 글로벌 컨설팅 업체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사모펀드, 기업 전략 담당 임원 등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상장사 공개매수, M&A, 기업 지배구조 개편 등과 같은 호재성 정보를 직접 접했다. 합동대응단은 이들이 실무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상장사 5곳에 대한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서로 반복적으로 공유했다고 판단했다. 호재성 정보를 본인뿐 아니라 가족, 지인 등에게도 전달하며 해당 종목 주식을 매수할 기회를 줬다. 핵심 혐의자를 포함한 10여 명은 호재성 정보가 시장에 공표되기 전에 관련 주식들을 미리 사놓고 주가가 오른 직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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