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몰리는 전 세계 여행객…올여름 방한 항공예약 63% 급증

2 hours ago 2

부산 예약도 108%↑…K-컬처 타고 지역관광 확산
여행 키워드는 ‘단·쿨·가’…짧고 시원한 가족여행 인기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전국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쏟아진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2026.6.17 ⓒ 뉴스1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전국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쏟아진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2026.6.17 ⓒ 뉴스1
올여름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이 서울로 몰려들면서 한국행 인바운드 관광 시장이 역대급 활기를 띠는 가운데, 국내외 여행 시장은 짧고 시원하게 가족과 함께 떠나는 이른바 ‘단·쿨·가’ 트렌드가 주도할 전망이다.

30일 트립닷컴 그룹이 2026년 상반기 항공 데이터 및 여름휴가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 세계 여행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기록한 서울의 여행 수요가 여름 성수기에도 고스란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까지 글로벌 항공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예약률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흐름은 여름휴가 시즌인 7~8월까지 이어져 올여름 한국행 인바운드 항공 예약은 전년 대비 63% 급증했다.

한국행 예약 상위 5위 지역과 방한 해외 여행객의 K-콘텐츠 소비(트립닷컴 제공)

한국행 예약 상위 5위 지역과 방한 해외 여행객의 K-콘텐츠 소비(트립닷컴 제공)

외국인 방한 항공 예약 63% 껑충…기차로 지방 연계 관광

특히 동아시아 지역 내 도시별 순위에서 서울은 전년 대비 53% 성장하며 1위를 지켰고 부산 역시 10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항공편 예약 기준으로 한국행 예약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일본이었고 대만, 베트남, 홍콩, 중국 본토,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특히 유럽 국가 중에서는 독일발 한국행 항공편이 10위권에 진입하며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아시아 외 지역까지 확산하는 추세다.

한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들의 관심은 K-컬처 콘텐츠로 이어졌다. 이들이 체류 기간 중 가장 많이 예약한 티켓으로 ‘워터밤 서울 2026’과 ‘워터밤 부산 2026’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으며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도 9위에 올랐다.

이는 K-팝과 음악 페스티벌 등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방한 관광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해외 여행객들의 지역 간 이동도 활발하게 나타났다. 기차 예약 기준으로 ‘서울~부산’ 노선이 가장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으며 ‘부산~경주’, ‘서울~경주’와 같은 노선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부산과 경주 등 주요 도시로 이동하며 지역 관광을 함께 즐기는 경향이 한층 뚜렷해졌다.

올여름 한국 여행시장 주요 트렌드(트립닷컴 제공)

올여름 한국 여행시장 주요 트렌드(트립닷컴 제공)

국내외 핵심 키워드는 ‘단·쿨·가’…몽골 등 시원한 휴양지 선호

한편, 트립닷컴 그룹은 올여름 한국 여행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단기 여행’(Short), ‘시원한 휴양지’(Cool), ‘가족 중심’(Family)을 선정했다.

우선 올여름 한국 여행객들은 장거리보다는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단거리 일정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 시장의 해외여행 및 국내여행 데이터 분석 결과, 4일 이내의 단거리 여행 비중이 64%에 달한 반면 장거리 여행 비중은 9%에 그쳤다.

이러한 단기 여행 선호는 하반기 여행 계획에도 이어져 하반기 한국 출발 단기 여행 예약은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아울러 국내 여행 수요도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 여행객의 국내 여행 예약률은 지난 동기 대비 97% 상승했다. 숙소 예약 기준으로 올여름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국내 지역은 서울, 부산, 제주, 서귀포, 인천, 강릉, 속초, 대구, 경주, 여수 순이었으며 특히 지난해 동기 대비 230%의 예약 성장률을 기록한 대구의 가파른 성장이 눈길을 끈다.

시원한 기후와 액티비티를 찾는 ‘쿨케이션’(Coolcation) 트렌드와 가족 단위 여행 수요도 두드러졌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쿨케이션 검색량이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한국 여행객들의 올여름 인기 여행지는 오사카, 도쿄, 타이베이, 후쿠오카 순이었으나, 비교적 선선한 기후를 가진 울란바토르가 전년 대비 119% 증가하며 5위에 올랐다.

삿포로 역시 전년 대비 212%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9위를 차지해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지역으로 떠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방학을 맞이해 자녀와 함께 떠나는 가족 단위 여행객도 전 세계적으로 대폭 늘었다.

한국 시장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가족과의 여행 예약 건수가 120% 증가하며 패밀리 중심의 여행 트렌드가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는 동아시아 전반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12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호텔 예약이 한국, 중국 본토,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올여름 여행 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방한 수요 확대와 함께 여행객들의 취향과 목적에 따른 다양한 여행 수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와 고객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와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통해 더욱 편리하고 풍부한 여행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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