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다 넓은 호수 보며 ‘찰칵’… 매력 있는 교토 옆 매력 있는 곳[서정보 기자의 아트로드]

2 weeks ago 21

일본 시가현 비와코 일원 내 옆에 너무 매력적인 친구가 있다면? 나도 객관적으로 괜찮은데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다. 일본 중부 지방 시가(滋賀)현이 그런 곳이다. 바로 옆 친구는 교토(京都).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시달릴 정도로 관광객을 빨아들이고 있는 교토 때문에 시가현은 한국인에게 관광지로는 낯선 곳이다. 그러나 시가현은 뚜렷하고 차별화된 매력이 존재한다. 직항이 없어 오사카를 거쳐 들어가야 하는 불편만 빼면 ‘일본 여행지 가운데 이런 곳이 있었어?’라는 반문이 나오게 하는 곳이다.● 바다 같은 호수의 매력 비와코 테라스로 가기위해 타는 로프웨이(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비와코도 멋있다. 매력의 출발은 비와코(琵琶湖·비파호)에서 시작한다. 면적 670km². 일본 최대 담수호다. 서울 면적(605km²)보다 크다. 실제 보면 육지 안으로 쑥 들어온 바다 같다. 이름은 호수 모양이 악기 비파와 닮았다 해서 붙었다. 400만 년 전 형성돼 지각의 침강과 융기를 거치며 현재 모습과 크기로 이뤄졌다. 일본 설화에선 다이다라봇치라는 거인이 후지산을 만들기 위해 삽으로 퍼낸 곳에 물이 고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오래된 이른바 고대(古代) 호수는 바이칼호를 비롯해 전 세계 10여 곳에 불과하다.거대한 호수의 호쾌한 경치를 즐기려면 ‘비와코 테라스’에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해발고도 1100m의 우치미야마산 정상에 자리한 비와코 테라스는 2016년 7월에 오픈했다. 아찔한 로프웨이(케이블카)를 5분 정도 타고 오른 뒤 조금만 걸으면 탁 트인 호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비와코 전체 풍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비와코 테라스. 푸른 하늘과 호수, 수경 공간이 함께 어우러져 인생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다. 시가현 제공 비와코 테라스의 메인은 ‘그랜드 테라스’. 3단 우드데크에서 바라보면 비와코를 정면으로 조망하는 압도적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테라스 가장자리 수경(水景) 공간이 인피니티 뷰(infinity view·끝없이 펼쳐진 듯한 전망)를 연출한다. 사진 한 방 찍지 않을 수 없다. 날씨가 좋으면 테라스 수경 공간과 하늘, 그리고 호수의 새파란 빛이 하나로 합쳐지고 그 뒤로 아스라이 이어지는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겹치면서 ‘인생 사진’을 건질 수도 있다. 그랜드 테라스에서 왼쪽으로 가면 있는 ‘노스 테라스’에서는 비와코 북측을 조망할 수 있다. 두 곳의 테라스에서는 비와코 전체 면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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