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항공보안 위협요소를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 회의를 주최한다.
국토부는 서울에서 제38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보안 분야 전문가 그룹회의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ICAO는 193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유엔 전문기구다. 민간항공의 안전하고 질서 있는 발전을 위해 설립됐다. 그룹회의에서는 ICAO 국제기준상 기술적 사항 등을 검토해 향후 국제기준 제·개정 안건 논의가 필요한 사항 등을 결정한다.
이번 회의는 ‘위험·위협평가 분야 그룹회의’로 진행된다. ICAO 항공보안패널 의장국인 아랍 에미리트를 비롯해 15개국의 30여명의 전문가가 모인다. 항공 보안패널은 그룹회의의 상위조직이다. 항공보안 국제기준 제·개정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37차 회의에서 2025년 회의 개최를 지지받아 국내에서 첫 항공보안 국제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한국이 2022년 항공보안 분야 패널국으로 진출한 지 2년 만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항공보안 분야 불법방해행위 및 테러 동향을 공유하고, 항공보안 위험의 개념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위험평가 방식을 정립해 그 결과를 국제기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국내 전문가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항공보안 위협요소와 국내 항공보안 위험평가 방식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기내 반입금지 위해물품을 관리·검토하는 기관으로서 이번 회의에 참석해 국제적 차원의 신규 항공보안 위협에 대해 배우는 계기를 가진다.
김홍락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은 항공보안의 전제이자 핵심”이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고도화되는 보안 위협에 대해 예방적 대응체계를 함께 정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