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김건희 여사 건강 더 나빠져…尹 거의 매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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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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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석요구에 세 차례 불응해 내란 특검에 의해 체포영장이 청구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부인 김건희 여사를 간호하기 위해 거의 매일 서울아산병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치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측과 교감하고 있는 보수성향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는 전날(24일) YTN 라디오 '이익선 최수영의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며칠 전 김 여사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다"며 "윤 전 대통령이 거의 매일 병원으로 가 간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간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언급하자 서 변호사는 "내가 알기로 거의 매일 간다"고 부연했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입원 당시 병원 측은 1주일 정도의 입원 기간을 예상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입원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검찰과 특검의 소환에 응하지 않는 배경에 김 여사의 건강 문제가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 변호사는 "경찰이나 검찰이 사건을 특검으로 넘기기 전에 계속 소환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안 갔을 뿐"이라며 "몸 상태가 나빠진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이 소환하면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특검' 수사와 관련해 진행자가 "민중기 특검이 '시기는 모르겠지만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지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고 묻자, 서 변호사는 "아마 특검이 병원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참고인들부터 조사하고 수사 막바지에 윤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를 부를 것이다. 김 여사가 몇 달 동안 병원에 있지 않을 것이기에 병원에서 조사받지 않고 당연히 출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변호사는 숙명여대가 김 여사의 석사학위를 취소하고, 이에 따라 국민대가 박사학위도 취소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세상이 너무 가혹하다"며 "차라리 대통령직에 있을 때 취소했으면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할 텐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나서 이러는지 아쉽다"고 했다. 이어 "이는 죽은 권력에는 가혹하고 살아있는 권력 눈치를 너무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내란특검은 지난 24일 "경찰의 출석요구에 두 차례 불응하고, 특검이 수사를 개시한 6월 18일 이후인 19일에도 출석에 응하지 않았으며 이후에도 소환에 응하지 않을 의사를 명확히 밝힌 바 있다"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23일 사건을 인계받은 특검은 사건의 연속성을 고려해 피의자 조사를 위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날 중 법원이 체포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영장이 발부될 경우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해 48시간까지 구금 상태에서 조사할 수 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특검 출범 직후 단 한 차례 출석요구나 소환통지도 없이 곧바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며 "매우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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