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종목보다 ETF 중심으로 美 투자 확대…“환헤지 상품 더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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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을 담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출시된 해외 주식형 ETF 중 환헤지(위험 분산) 상품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수익률 관리나 외환시장 수급 개선을 차원에서 환헤지 상품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미지= 챗GPT)

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금융안정상황(3월)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으로의 글로벌 자금 흐름은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이 부각되며 지난해 2~3분기엔 순유출로 전환되는 등 투자 수요가 다소 둔화됐으나, 국내에서는 ETF를 중심으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고평가 우려 등으로 미국 주요 기술주 주가가 부진을 보이면서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는 상대적으로 약화된 반면, 세제 혜택과 낮은 운용보수 등으로 인해 ETF를 통한 투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자료= 한국은행)

ETF 투자는 여러 종목에 투자해 개별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도가 낮고 장기 투자시 비용 부담도 낮아지는 장점이 있지만, 국내 해외 주식형 ETF의 경우 환헤지를 하지 않는 상품이 대부분이라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난달 말 기준 주식형 ETF의 환헤지 비중은 2.5%로 채권형(71.1%) 등 여타 상품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에 개인 투자자의 환헤지 ETF 누적 순매수 규모가 2024년 말 3조 8000억원에서 올해 2월 말 5조 4000원으로 크게 늘어나는 동안 전체 해외 ETF에서 환헤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3%에서 10.4%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상품 수를 봐도 2월 말 기준 전체 해외 ETF 상품 446개(국내와 해외에 동시 투자하는 상품은 제외)중 77.8%(347개)가 주식형 ETF인데 이 중환헤지 상품은 13.5%(47개)에 불과했다. 판매 상품 40개 중 절반(20개)이 환헤지로 운용되는 채권형 ETF 상품과 대조된다.

그동안 헤지를 하지 않는 주식형 상품을 중심으로 개인의 해외증권투자가 확대된 것은 미국 주식에 대한 높은 수익률 기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전망이 작용했다는 게 한은측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개인 투자자 환류 및 환헤지 유인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등의 제도를 마련 중인 만큼, 앞으로 보다 다양한 해외 주식 환헤지 상품의 개발과 공급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인 외환 수급의 균형을 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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