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따라 걷는 ‘전곡항~궁평항’ 역사·힐링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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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당성의 성벽과 주변 풍경. 삼국시대 해상 교류의 거점이었던 당성에 옛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다. 화성시 제공 경기 화성시 서해안에는 포구와 갯벌뿐 아니라 바닷길의 역사를 품은 산성과 오래된 나무, 고택이 곳곳에 남아 있다. 전곡항 인근 당성에서는 삼국시대 해상교역의 흔적을 살펴보고, 수령 약 350년의 물푸레나무 아래에서 마을 풍습을 떠올릴 수 있다. 궁평항으로 향하는 길에는 규모와 구조가 다른 조선시대 고택 두 곳이 있다. 전곡항에서 궁평항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면 바다와 자연을 보고 그곳에 쌓인 시간까지 만나게 된다.● 천년 바닷길 ‘당성’…350년 물푸레나무 쉼터첫 목적지는 전곡항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구봉산 자락의 당성이다. 고구려·백제·신라가 차례로 차지했던 전략적 요충지이자 중국과 이어지는 해상교역의 거점이었다. 성벽을 따라 천천히 오르면 산 아래로 서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지금은 포구와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지만, 과거에는 사신과 상인들이 오가며 문물을 실어 나르던 길이었다. 성곽과 바다를 함께 바라보며 당성이 당시 교통과 교역에서 차지했던 역할을 짚어볼 수 있다.당성의 역사를 좀 더 깊이 알고 싶다면 무료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방문자센터에서 모습을 재현한 입체 모형인 ‘디오라마’를 살펴본 뒤 전문 해설사와 함께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 반과 오후 2시에 운영하며, 30분~1시간가량 걸린다. 화성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신청할 수 있다.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물푸레나무. 약 350년 세월을 견딘 나무의 굵은 줄기와 옹이가 오랜 역사를 보여준다. 화성시 제공 당성 산책을 마쳤다면 전곡항 인근의 천연기념물 ‘화성 서신면 전곡리 물푸레나무’로 이동하면 된다. 수령 약 350년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오랫동안 마을 주민들의 생활과 함께해왔다.6·25전쟁 이전까지 주민들은 이 나무 아래 모여 마을의 안녕을 빌었다. 가뭄이 들면 비를 기원하는 제사를 올렸다. 마을의 수호목이자 주민들이 함께 모이는 공동체의 구심점이었던 셈이다. 지금은 여행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당성에서 옛 바닷길의 역사를 살펴봤다면, 이곳에서는 한 그루 나무를 중심으로 이어졌던 마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시간을 거슬러 만나는 ‘정시영·정수영 고택’ 경기 화성시 정시영 고택 사랑채 전경. 전통 한옥의 건축미와 옛 양반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화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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