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여당 과반확보’ 여론 36% 그쳐
일부선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불만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유세 시작일인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이시바 총리가 지원 연설 등을 위해 이동한 직선거리는 9980km였다. 하루 평균 약 1425km를 누빈 셈이다. 매일 서울∼부산(314km)을 두 번 왕복한 것보다 먼 거리다.
자민당이 2012년 12월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이후 치러진 4번의 참의원 선거에서 첫 유세 1주일간 현직 총리들의 유세 이동 거리는 2000∼5000km대였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이는 이번 선거의 승부처로 꼽히는 ‘1인 선거구(유권자가 적어 참의원 1명만 뽑는 곳)’가 대부분 지방에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이번 선거에서는 참의원 전체 248석 중 절반인 124석과 보궐 1석 등 총 125석(지역구 75석·비례 50석)을 뽑는다. 이 중 32명의 당선자가 1인 지역구에서 나온다. 자민당은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최저 50석을 얻겠다는 목표다. 이때 기존 의석(75석)을 합하면 과반(125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마이니치신문과 TBS방송이 5, 6일 유권자 5만54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을 확보할 것’이라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 또한 32.8%였다.
총리의 낮은 지지율로 일부 지역구에서는 그가 오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자민당 관계자는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당 본부에서 일정을 잡는다. 마이너스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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