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본격적인 골프시즌을 맞아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골프보험 선물하기와 동반형 골프보험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디지털보험의 강점을 살려 오는 6월까지 라운딩 종료 후 보험료 10% 즉시 환급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또 롯데손해보험은 홀인원 비용과 타인 배상책임은 물론 교통사고 대인 벌금, 형사합의금 등 운전자보장까지 추가하는 등 골프보험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골프보험을 판매 중인 9개 손보사의 2024년 연간 누적 골프보험 신계약건수는 5만 60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3만 4730건) 6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는 21억 1127만원에서 25억 3287만원으로 19.9% 늘었다. 또 대한골프협회 자료에선 2023년 기준 국내 골프인구가 약 624만명으로 전체 성인 중 16.9%에 달하는 등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전체 연간 홀인원도 1605건이 나와 전국 골프장에서 하루 평균 4~5개 홀인원이 나와 관련 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기존 골프보험에 선물하기를 추가한 ‘골프보험 선물하기’를 올 2월 출시하며 골프 중 본인 상해(1억원)와 타인에 대한 배상책임(1억원), 홀인원비용 최대 200만원 등을 보장했다. 또 1일 이용권에 1개월부터 12개월까지 시즌권 형태로 선물이 가능토록 했다. 여기에 3월엔 업계 최초로 개별 개인정보 입력 없이 라운딩 동반자 전체를 함께 보장하는 ‘원팀골프보험’을 출시했다.
원팀골프보험은 기존엔 본인 외 동반자 모두의 이름과 개인정보를 입력해 가입하던 방식과 달리 본인 정보만으로 동반자들은 무기명 자동 보장하는 방식이다. 또 업계 최초로 팀단위요율을 적용, 라운딩 인원과 상관없이 같은 보험료로 동반자 전원이 보장받을 수 있다. 홀인원도 최대 200만원까지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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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2024년 9개 손보사 골프보험 신계약건수 추이. (자료=손해보험협회·단위=건) |
카카오페이손보는 골프보험 보험료 10% 환급과 예약 결제 기능을 도입해 기존 손보사와 차별화에 나섰다. 특히 라운드가 끝나면 보험료 10%(최대 3만원)를 즉시 환급하는 이벤트를 오는 6월까지 진행한다. 가입자는 보험금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라운드 종료 후 개인별 보험료의 10%를 카카오페이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또 2년 안에 재가입하면 10%, 동반자와 함께 가입하면 최대 10%(2명 5%, 3~4명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새로 도입한 ‘예약 결제’ 기능은 미리 결제 수단을 등록하면 동반자 가입 완료를 기다리지 않고 자동으로 보험료 결제를 마칠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CREW 골프 보험’으로 2023년 8월 출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계약 체결 8만건 넘는 계약을 체결했다. 봄·가을 골프 성수기엔 매월 1만건에 육박하는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이 보험은 홀인원 비용과 배상책임 외에도 교통사고 대인 벌금, 형사합의금 등 운전자보장까지 한번에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최대 50회 라운딩까지 보장하는 ‘N회권 플랜’도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골프 수요는 물론 최근엔 지자체 단위로 확대 중인 파크골프까지 국내에서 골프 저변이 계속 넓어지는 추세다”며 “보험 가입과 보상 프로세스, 보장 범위 등을 차별화한 다양한 상품을 손보사들이 계속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