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SK 김학범 감독이 다 잡은 승리를 놓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제주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유인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막판 콤파뇨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을 추가한 제주는 2승 2무 4패(승점 8)로 10위로 올랐다. 승점 7에 묶여있는 11위 대구FC, 최하위 수원FC와의 격차를 1점 벌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준 부분은 돌아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콤파뇨를 ‘경계 대상 1순위’로 꼽았다. 전반전 콤파뇨를 잘 막아섰지만, 후반전 한 번 놓치며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학범 감독은 “콤파뇨를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후반전 티아고가 투입되면서 수비가 분산됐다.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에게도 완벽한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넣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 유인수가 가장 돋보였다. 유인수는 팀의 선제골을 터뜨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전에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며 격차를 벌리지 못하기도 했다. 김학범 감독은 유인수의 활약을 다소 질책했다. 김학범 감독은 “확실히 후반전 기회를 놓친 부분은 아쉽다. 완벽한 찬스였다. 좋은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찾아온 기회를 살려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제주의 원정길은 험난하다. 마땅한 훈련장이 없어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흙바닥 운동장에서 가벼운 훈련만 진행하기도 했다. 김학범 감독은 “우리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선수들이 그 방법을 알아간다면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주중 부천FC1995와 코라이컵 일정을 앞두고 있는 제주다. 다시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상황. 김학범 감독은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다. 다른 선수들 또한 준비하고 있다. 누가 나가든 해볼 만 한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했다.
[전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