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투표제’ 결론 못내린 與, 오늘 밤 또 최고위 소집… 당권주자들 입장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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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차기 당대표 선출 방식인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놓고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이날 밤 재차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논의하기로 했다. 주요 당권주자들인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는 선호투표제가 실제 어떻게 작용할지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관련 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방식, 선출직 청년최고위원 경선방식 등을 아직 법리적 해석으로 인해 결론을 못 내렸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가 오늘 어떤 형태로든 결론 내겠다고 해서 오늘 밤 다시 최고위를 열어 논의하고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며 “직무대행이 낮에 다각적으로 의견을 취합하고, 밤에 만나서 구체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전날(9일) 전체회의를 열고 당 대표 선거 선호투표제 도입 관련 “당헌·당규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 1~3순위 선호도를 함께 적어 내는 방식이다. 첫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곧바로 당선이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부터 탈락하며, 1순위로 찍었던 표는 사라지지 않고, 그 유권자가 다음 순위로 적은 후보에게 넘어가 다시 집계된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선호투표제 수용 입장을 밝힌 상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며 초반 기선을 잡은 데다, 같은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 지지자들의 ‘2순위’ 표를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10일 전북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선거에서 선수들은 룰을 가지고 이야기를 안하는 것이 좋다”면서 “룰에 대해서 너무 시비를 많이 걸면 치사해진다. (시비를 거는 것을)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대표 역시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송 전 대표는 “사표가 되진 않을까 걱정하던 유권자의 고민을 해소하게 됐다”며 “부담 없이 송영길을 찍을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반면 정청래 전 대표 측은 전준위 발표 당일인 7일 “수용한다”고 밝혔다가, 이튿날 “당헌·당규를 위반하면서 할 수는 없다”며 입장을 바꾸는 등 속내가 복잡한 상황이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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