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즈다 설영우가 유럽무대 데뷔 시즌 만에 ‘더블’(2관왕‘을 앞두고 있다. 즈베즈다는 8일(한국시간) 크루셰바츠와 세르비아컵 준결승 홈경기에서 4-2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출처|즈베즈다 SNS
축구국가대표팀의 주전 풀백 설영우(27)가 활약 중인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세르비아컵 결승에 진출했다.
즈베즈다는 8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나프레다크 크루셰바츠와의 2024~2025시즌 세르비아컵 준결승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즈베즈다는 또 하나의 준결승에서 TSC를 2-0으로 제압한 보이보디나와 22일 치러질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설영우는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뽐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즈베즈다는 전반 2분과 전반 45분 브루노 두아르테의 연속골과 후반 4분 티미 막스 엘스니크의 추가골, 후반 19분 루카 일리치의 쐐기골로 승리를 챙겼다.
설영우는 유럽무대 첫 시즌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울산 HD를 떠나 즈베즈다로 옮긴 그는 곧장 주전을 꿰찼고, 즈베즈다는 지난달 7일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OFK 베오그라드를 3-1로 제압하며 7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했다. 여기에 세르비아컵까지 우승한다면 설영우는 유럽 데뷔 시즌 ‘더블’(2관왕)을 달성할 수 있다.
개인 성적도 화려하다. 설영우는 리그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9경기에서 6골·8도움을 뽑아 프로 데뷔 이래 단일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수비수임에도 상당한 공격 포인트를 쌓아 리그 전체에서도 주목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설영우의 활약은 6월 예정된 A매치 소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가대표팀은 6월 6일 이라크, 11일 쿠웨이트를 잇달아 상대하는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9, 10차전을 앞두고 있다. 수비 라인에서 설영우는 꾸준한 기량과 실전 감각을 보여주며 대표팀의 핵심 풀백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세르비아 리그에서의 경험은 대표팀 전력에도 큰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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