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를 놓고 줄다리기 중인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가 요구 사항이 협상 테이블로 올라오지 않으면 마주할 필요가 없다는 벼랑 끝 전략을 취하면서 5월 총파업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전쟁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고 수준까지 오르고 유가가 급등하는 등 경제·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악화일로인 가운데 노사의 원만한 합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1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성과급 제도의 투명화·상한 폐지 제도화 없이는 교섭에 응하지 않겠다”며 “이를 확정짓지 않는 교섭이라면, 공통투쟁본부는 어떤 형태의 대화 테이블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DS(반도체)부문 내 극심한 갈등을 유도하는 보상 정책은 종합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제도화 없이 매도 제한이 걸린 자사주 일회성 보상은 자사주 소각 방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직원들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공동투쟁본부는 “경영진의 반려로 교섭이 무력화된 이 사태는 단순한 절차적 문제가 아니다”라며 “결정 권한이 없는 교섭 대표와 대화를 이어갈 이유가 없다. 진정한 교섭 의지가 있다면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성과급 갈등이 발단이 됐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기로 하자, 삼성전자 노조도 동일한 처우를 요구하면서다.
지난 24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과의 만남 직후 노조는 강경 대응에서 교섭 재개로 방향을 선회했다.
전 부회장이 노조 집행부에 교섭 재개를 제안하고 전제 조건을 수용하면서, 5월 총파업으로 치닫던 상황에서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은 다시 평생선을 달렸다.
사측은 전날 노조 측에 매출·영업이익 국내 1위 달성 시 메모리 사업부에 경쟁사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는 ‘특별 포상’을 약속했다고 사내 공지했다. 적자에 시달리는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부에도 경영성과 개선 시 최대 75%의 성과급을 보장하는 안을 함께 제시했다.
이같은 안을 종합하면 ‘성과급 상한을 유지해야 한다’는 삼성전자 사측이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에 반해 노조 측은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를 거급 요구하면서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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