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 추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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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추향제가 30일 전남광주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봉행됐다. 장성=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의 학덕을 기리는 추향제(秋享祭)가 30일 전남광주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하서는 퇴계 이황(1501∼1570)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 중기 유학자다. 1540년 별시문과에 급제하고 홍문관 박사와 부수찬, 세자시강원 설서가 돼 세자였던 인종을 가르쳤다. 인종이 세상을 떠난 뒤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 장성으로 내려가 후학 양성에 힘썼다. 이날 추향제에는 김덕현 경상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김상국 울산김씨 대종회장, 김재완 울산김씨 문정공대종중 도유사, 이상만 성균관전례위원장, 안동화 죽공정사 보존위원장, 유승훈 전북 순창 훈몽재 훈장, 한재훈 전국서당연합회장 등 유림과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초헌관(첫 잔을 올리는 제관)을 맡은 김 명예교수는 제례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 ‘필암서원의 확연대공(廓然大公)과 진덕숭의(進德崇義)’를 주제로 강론했다. 김 명예교수는 “필암서원의 확연루(廓然樓)는 사사로움을 버리고 마음을 넓혀 크게 공정하게 한다는 ‘확연대공’을, 진덕재(進德齋)와 숭의재(崇義齋)는 안으로 덕을 닦고 밖으로 의를 지키는 ‘진덕숭의’를 상징한다”며 “이들 공간을 통해 하서의 도학과 삶의 정신을 배우고 체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제24회 하서 추모 한글 백일장’ 시상식에서는 ‘오래된 서원에서 만난 하서 김인후 선생님’을 주제로 글을 쓴 전은솔 양(10·장성중앙초 4학년)이 금상을 받았다.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를 기리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세운 서원이다. 하서의 제자이자 사위인 고암 양자징(1523∼1594)은 1786년 추가로 배향됐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을 면했으며,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9곳 가운데 한 곳으로 등재됐다. 장성=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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