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 사태에 유럽 긴장 고조…英도 불법 이민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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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서 스페인령 세우타로 넘어온 한 이주민이 2일(현지 시간) 세우타 해변에서 잠자고 있다. 최근 약 6만 명의 이주민이 모로코에서 바다를 통해 북아프리카 스페인령 세우타로 몰려들면서, 익사·압사 등의 이유로 최소 7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6.08.03 [세우타=AP/뉴시스] 북아프리카의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수만 명의 무단 입국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영불 해협을 건너는 불법 이민자를 줄이겠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 프랑스, 덴마크도 국경통제 강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2일 영국 BBC에 따르면 버넘 총리는 이날 유럽대륙을 마주보고 있는 도버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우타 사태를 언급하며 “소형 보트로 영불 해협을 건너는 불법 이민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소형 보트를 타고 영불 해협을 건넌 불법 이주민 수는 1만4526명에 이른다. 이에 영국 내무부는 밀입국을 단속하는 국가범죄청(NCA) 직원 수를 지난해 초 376명에서 최근 800명으로 대폭 늘렸다.최근 영국에선 불법 이주민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반이민 정책을 앞세운 강경 우파 성향의 영국개혁당이 여론조사 1위에 올랐다. 영국개혁당은 군함을 동원해 해협을 건너는 불법 이주민들의 보트를 막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지난달 30일 세우타 사태가 발생하자, 덴마크·프랑스·독일은 국경통제 강화 방침을 잇따라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의 중도 성향 지도자들이 2015년 시리아 난민 사태 당시처럼 국경문제에서 주도권 상실을 우려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독일의 독일을위한대안(AfD), 프랑스 국민연합(RN), 영국개혁당 등 반이민 정당들이 세를 키우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편, 유럽연합(EU)은 이탈리아 등 22개 회원국의 요구로 4일 법무·내무장관 긴급회의를 열어 세우타 사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등은 EU 지도부에 “EU에 불법으로 입국할 수 있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는 서한을 보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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