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AI 적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신약 개발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AI 기반 신약 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생물정보학(BI)과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타깃 후보물질 발굴, 검증, 최적화 등 개발 과정에 AI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AI 활용을 통해 통상 10년 이상 걸리는 신약 개발 기간을 줄이고 개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 연구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과 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리스킬링 교육도 진행 중이다. 외부 AI 전문기업과의 개방형 혁신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제조 부문에서는 신설 공장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추진한다. 셀트리온은 송도에 건설 예정인 신규 원료의약품 공장인 4·5공장에 자율이송로봇(AMR), 자동화 물류창고, 지능형 로봇팔, 협동로봇, 제조 관리 소프트웨어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셀트리온은 공장 준공 시점까지 정형화된 작업을 우선 자동화하고, 이후 판단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업무에도 AI를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술 성숙도에 따라 휴머노이드 도입도 검토해 비정형 고난도 업무의 무인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사무 부문에서도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셀트리온은 데이터 분석, 대시보드 구축, 인사이트 도출 등에 AI를 활용 중이고 향후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에도 AI 챗봇을 적용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시뮬레이션 결과 서류 검색과 문서 비교 등 단순 업무 처리 시간이 기존 대비 약 80~9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셀트리온의 AI 전환은 현업 주도의 바텀업 방식과 전사 차원의 탑다운 방식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된다. 각 부서가 필요한 자동화 도구를 직접 구현하는 동시에, 회사 차원에서는 문서 작성, 수율 개선 최적화 등 전문 영역에 특화된 AI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는 방식이다.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 업무 편의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부터 생산, 사무 업무까지 사업 전 과정에서 AI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 도입하고 있는 AI 기술은 업무 자동화 범위를 넓히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면서 “신약 개발부터 사업 전 과정에 이르기까지 AI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올해 실시한 AI 활용 교육 이후 회차별 설문조사에서 임직원 평균 만족도는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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