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손잡은 고바이오랩 '上'…ECM 스킨부스터 관심 계속[바이오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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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25일 제약바이오 기업 중 고바이오랩(348150)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고바이오랩은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068270)에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3종을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어 녹십자웰빙(234690)은 최근 대세로 떠오른 세포외기질(ECM) 기반 스킨부스터 출시 소식을 알리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HLB이노베이션(024850)은 혈액암 키메릭 항원 수용체-T(CAR-T) 치료제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고바이오랩 주가 추이. (그래프=KG제로인 엠피닥터)

고바이오랩, 셀트리온에 기술이전…상한가 기록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고바이오랩 주가는 상한가에 도달했다. 고바이오랩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셀트리온에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3종을 2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고바이오랩은 개발 중이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KC84', 'KBL382', 'KBL385'와 관련 특허 기술을 셀트리온에 기술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셀트리온은 해당 후보물질들에 대해 설사형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d)을 포함한 장질환 전체 적응증을 대상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의 독점적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총 계약 규모는 2052억원이다. 이는 고바이오랩의 2025년 연결기준 자기자본 약 493억원 대비 417%에 달하는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이다. 셀트리온은 계약금 10억원을 지급하고, 개발 단계 최대 72억원과 허가 단계 최대 130억원 등을 단계별로 지급한다. 계약 후보물질이 상업화에 성공해 일정 수준 순매출액을 달성하면 최대 1840억원 상업화 기술료를 지급한다.

고바이오랩과 셀트리온은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긴밀히 진행해온 IBS-d 적응증 대상 공동연구를 통해 후보물질들의 장질환 관련 치료 효능을 다각도로 검증했다. 양사는 계약 종료 이후에도 협력을 이어왔으며, 최종적으로 이번 계약 체결까지 이어졌다.

셀트리온은 임상 초기 단계에서 효능 검증에 집중하며 연내 신약 개발 검증(이하 PoC)에 나설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인체 내 미생물을 기반으로 해 비교적 높은 안전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바이오랩은 셀트리온의 글로벌 임상 역량과 직판 인프라를 활용한다. 또 셀트리온 입장에서는 장 질환 치료 영역에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램시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과 함께 이번에 도입한 물질을 통해 시너지를 기대하는 만큼 윈윈(Win-Win) 계약이 될 전망이다.

고바이오랩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바이오랩은 셀트리온과 아토피 피부염 등에 대해서도 공동연구 협력을 이어온 사실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기술수출 계약도 기대하고 있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이 큰 의미"라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연구성과를 시장에서 검증받아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웰빙도 ECM 스킨부스터 진출

녹십자(006280) 그룹의 녹십자웰빙 주가는 전일 대비 19.16%오른 1만46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녹십자웰빙 주가 상승은 ECM 스킨부스터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녹십자웰빙은 인체조직 기반 ECM 스킨부스터 '지셀르 리본느'를 국내 출시하면서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 확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미용 시장에서는 단순 볼륨 개선이나 보습 중심 시술에서 벗어나 피부 조직 자체를 재생하고 구조를 복원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ECM 기반 스킨부스터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엘앤씨바이오(290650), 한스바이오메드(042520) 등이 선제적으로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기존 히알루론산(HA) 필러와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스킨부스터는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등 피부의 재생을 이끌어내는 방식이지만, ECM 스킨부스터는 조직 구조를 직접 복원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셀르 리본느 생산을 위한 인체조직 가공은 인체조직 및 생체재료 전문기업인 엠에스바이오가 담당한다. 녹십자웰빙은 충북 음성공장 내 분배조직은행을 기반으로 원료 관리 및 공급 체계를 맡는다. 녹십자웰빙에 따르면 엠에스바이오는 조직 내 세포 및 면역 반응 유발 인자를 제거하는 탈세포화 공정을 적용해 생체적합성을 높이고 면역 거부 반응 및 염증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녹십자웰빙 관계자는 "이번 지셀르 리본느 출시로 에스테틱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태반주사제 '라이넥'을 비롯해 필러, 스킨부스터, 보툴리눔톡신 '이니보'까지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메디컬 에스테틱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HLB이노베이션, CAR-T 치료제 기대감에 상승

HLB이노베이션 주가는 전일 대비 19.25% 오른 5390원을 기록했다. HLB이노베이션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번 3월에는 특히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주가를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163% 올랐으며, 이달에만 103%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HLB이노베이션 주가 상승은 미국 자회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혈액암 대상 키메릭 항원 수용체-T(CAR-T) 치료제 'SynKIR-310'의 임상 성과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리스모는 재발·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B-NHL) 환자를 대상으로 SynKIR-310를 투여하는 미국 다기관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베리스모는 최근 미국암연구학회(AACR)를 통해 SynKIR-310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사람 유래 림프종 암세포를 이식한 동물 모델(NSG 마우스)에서 SynKIR-310은 기존 CD28 기반 CAR-T 및 4-1BB 기반 CAR-T 대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보였고 비교군 중 유일하게 100% 생존율을 기록했다. 또 사이토카인 분석에서는 SynKIR-310과 4-1BB 기반 CAR-T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반면, CD28 기반 CAR-T는 초기와 후기 모두에서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LB이노베이션 관계자는 "AACR에서 구두발표하는 파이프라인 중에서 가장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플레너리 세션에 SynKIR-310 전임상 결과가 포함됐다"며 "기존 CAR-T와 구조가 다르다는 것만 알려져 있었는데 실제로 안전성은 어떤지, 효과는 어떤지를 확실할 수 있는 데이터라는 점에서 기대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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