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 3분기 실질소득 1.5%↑…소비는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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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개시…시장 상황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정부가 22일부터 전 국민의 약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받는다. 다만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개시 첫 주(22∼26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제가 운영된다.     신청이 시작된 이날 서울 시내 한 시장에 소비쿠폰 관련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2025.9.22     ksm7976@yna.co.kr (끝)22일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개시…시장 상황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정부가 22일부터 전 국민의 약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받는다. 다만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개시 첫 주(22∼26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제가 운영된다. 신청이 시작된 이날 서울 시내 한 시장에 소비쿠폰 관련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2025.9.22 ksm7976@yna.co.kr (끝)

지난 3분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이전소득이 증가하면서 2분기 0%였던 가구 실질소득 증가율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추석 연휴 기간의 차이로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줄었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3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1.5%로 나타났다. 실질소득 증가율은 2분기 0.0%에 그쳤으나 3분기에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컸다. 생산활동과 무관한 이전소득이 15.5%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손실보전금이 지급됐던 2022년 2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추석 명절이 4분기로 늦어지면서 용돈 등이 포함되는 사적 이전소득은 30.8% 감소했지만 공적 이전소득은 37.7% 증가했다.

반면 근로소득은 0.8% 감소하며 전분기(-0.5%)보다 감소 폭을 키웠다. 사업소득도 1.7% 감소하며 2분기 연속 줄었다. 재산소득은 2.7% 감소하며 13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저소득 가구일수록 소득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분배지표는 개선됐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1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2분위는 7.1%, 3분위는 5.8%, 4분위 4.4%, 5분위는 0.4% 증가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07배로 전년 동기 대비 0.62배포인트(P) 하락했다.

소득은 증가했지만 실질 소비지출은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4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0.7% 줄며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소비쿠폰 지급의 영향으로 외식비 지출은 4.6% 증가했다. 서지현 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은 “민생쿠폰은 외식비를 포함한 식사비는 물론 안경, 화장품 등 준내구재 소비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교육(-6.3%)과 오락·문화(-6.1%), 식료품·비주류음료(-1.2%) 등에서는 지출이 감소했다. 식료품 지출은 추석 연휴가 10월로 넘어가면서 소비가 이연됐으며, 교육과 오락문화는 지난해 3분기 지출이 컸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지출이 1.4% 감소했으며 특히 오락문화(-21.9%)에서 감소 폭이 컸다. 추석 연휴의 이동으로 단체·국외 여행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 조세·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은 105만8000원으로 0.8% 감소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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