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김용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 배우자의 사회적 영향력은 크지만, 이에 대한 검증은 턱없이 부족하다. 영부인의 역할과 관련한 법적 규정도, 제도도 미비하다”며 “설난영 여사와 김혜경 여사, 두 후보 배우자의 TV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다. 대통령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부인은) 때로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향한 배려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역할도 수행했고,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며 “우리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드렸고 통합보다는 분열을 안겨드리기도 했다”며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과 아동,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나눠주시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이 토론은 특정 배우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국민의 알 권리를 제도화하는 첫걸음”이라며 “국민이 대통령을 고를 때 그 곁에 설 사람에 대해서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상식적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또 “TV토론은 사전투표 전에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의 입장을 오는 23일까지 밝혀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 민주당의 전향적인 수용을 기대하며 국민 앞에 더 성숙한 정치 문화를 함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