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고유가 등으로 직접 피해를 받는 취약 부문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의 물류·유동성 애로를 해소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이른바 ‘전쟁 추경’을 오는 31일 국회에 제출한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6년 추경 당정협의에서 “이번 추경안의 구체적 내용은 국무회의 직후인 31일 국회에 제출해 자세히 설명하고, 조속한 통과를 위해 향후 국회 심의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중동발 위기 대응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 “민생 전반에 대해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지금은 속도가 생명이다. 빠르게 설계해 달라”고 여러번 강조해 지시해 주무부처의 수장이 취임하자마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추경안은 ▲국민의 고유가 부담 완화 ▲민생 안정 ▲산업 피해 최소화 및 공급망 안정 등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다.
박 장관은 “고유가 부담에 따른 국민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 유류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석유최고가격제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뒷받침하겠다”면서 “고유가로 인해 직접적 영향을 받는 취약 부문에 대해서는 보다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고물가로 저소득층·소상공인·취약 근로자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게 복지와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면서 “경기 상황 악화로 큰 영향을 받는 청년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고, ‘쉬었음 청년’을 직업 현장으로 이끌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물류·유동성 애로를 해소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한편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첨단 산업 성장 기반을 확충하고 에너지 전환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번 추경안의 특징은 두 가지다. 속도와 책임”이라며 “적기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9일 만에 빠른 속도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추경 심사를 다음달 중순 이후로 미루자는 주장도 하고 있지만, 국회가 한가롭게 심사를 늦출 하등의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오늘 당정 협의를 시작으로 추경 심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올해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국민을 위해 사용하는 추경으로, 국채의 추가 발행은 없다”며 “야당의 ‘선거용 추경’이라는 주장은 고통받는 민생을 외면한 막말이므로, 이에 단호히 선을 긋고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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