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경제는 타이밍이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제출과 관련해 시정 연설을 하며 “저는 취임 첫날 첫 행정지시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경기침체 극복과 민생회복을 위해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신속한 추경 편성과 속도감 있는 집행으로 우리 경제, 특히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경기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 여당 지도부와 비공개 사전환담을 가졌다. 이날 추경안 관련 시정 연설은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이뤄진 첫 시정 연설이다. 이번 추경안에는 국민 1인당 15∼50만원씩 ‘민생 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추경안을 심의·의결하면서 “건전재정이나 재정 균형의 원칙도 매우 중요하지만, 지금은 (경제 상황이) 너무 침체가 심해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할 때”라며 “국가재정을 이제 사용할 때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