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으니 잘 팔린다… 한정판 인기에 브랜드 협업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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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PICK]
젠틀몬스터-프라다 콜라보 제품 인기
뉴발란스, 미우미우와 신발 등 협업

최근 패션업계에서 브랜드 간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젠틀몬스터-프라다 협업 컬렉션(왼쪽 사진)과 테니스 선수 코코 고프가 착용한 미우미우-뉴발란스 컬렉션. 젠틀몬스터 제공 사진 출처 미우미우 홈페이지

최근 패션업계에서 브랜드 간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젠틀몬스터-프라다 협업 컬렉션(왼쪽 사진)과 테니스 선수 코코 고프가 착용한 미우미우-뉴발란스 컬렉션. 젠틀몬스터 제공 사진 출처 미우미우 홈페이지
요즘 패션업계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단어 중 하나가 ‘협업’입니다. 스포츠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가 함께 운동화를 만들고, 아이웨어 브랜드와 럭셔리 브랜드가 각자 개성을 담은 제품을 선보이는 식입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최근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와 협업한 제품들을 일본에서 먼저 선보였습니다. 3개 라인, 총 10종으로 구성됐으며 프라다의 상징인 삼각 로고와 젠틀몬스터 특유의 개성을 함께 담았습니다. 3일 일본 도쿄 아오야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가장 먼저 공개됐는데요. 현장에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개장 전부터 몰렸습니다.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는 협업 컬렉션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꾸몄습니다. 거대한 책과 사운드 시스템, 사색하는 로봇 등 미래적인 오브제를 배치해 두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적이고 실험적인 분위기를 공간으로 풀어냈습니다. 젠틀몬스터는 일본 주요 매장과 온라인 채널에서 컬렉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인 뒤 한국에서는 이달 31일부터 판매할 예정입니다.

스포츠와 럭셔리의 만남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우미우와 뉴발란스의 협업이 대표적입니다. 두 브랜드는 세계 랭킹 2위이자 단식 11회 우승을 기록한 테니스 선수 코코 고프와 함께한 2026 캠페인을 지난달 23일 공개했습니다. 미우미우는 뉴발란스의 대표 스니커즈인 530을 미우미우식으로 재해석한 제품을 선보였고 스커트와 조거팬츠, 헤어밴드 등 테니스 웨어와 액세서리까지 협업 범위를 넓혔습니다.

신발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의 협업도 눈길을 끕니다. ‘하이브리드 디자인’으로 유명한 일본 브랜드 사카이는 독일 브랜드 버켄스탁과 10년 만에 다시 손잡고 2027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에서 새로운 샌들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버켄스탁의 대표 모델인 ‘애리조나’, ‘마드리드’, ‘보스턴’ 등의 디자인을 재창조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브랜드들이 협업에 적극적인 건 희소성 때문입니다. 정해진 기간, 정해진 매장에서만 살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매출로 이어지게 되죠.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명품은 대중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층을 더 넓힐 수 있고, 대중 브랜드는 유명 디자이너의 감성을 활용한 제품으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화제도 모을 수 있죠.

다만 브랜드 협업 사례가 늘면서 과거처럼 단순히 로고를 나란히 붙이는 수준으로는 ‘콜라보’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브랜드의 세계관을 엮어 새로운 제품과 경험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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