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LA FC 이적 위해 미국 출국... 현지서 6일 발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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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적 작업 마무리 위해 5일 출국
시차·경기 일정 고려할 때 한국시간 7일 될 듯
MLS 최고 이적료·연봉 등 관심

  • 등록 2025-08-06 오전 5:06:00

    수정 2025-08-06 오전 5:06:00

[영종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10년 동행을 마친 손흥민이 다음 챕터를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토트넘과의 결별 소식을 전한 손흥민이 5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으로 향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손흥민은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입단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은 5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날 손흥민은 자신을 기다린 250여 명의 팬에게 일일이 사인해 주는 팬 서비스를 보였다. 비록 비행기 탑승 시각이 가까워져 먼저 자리를 떠야 했으나 36분간 약 200명의 팬에게 사인을 했다.

이번 손흥민의 미국행은 LA FC 이적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손흥민은 국내에 파견된 LA FC 관계자와 계약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사인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도 이날 손흥민의 LA FC 이적이 임박했다며 현지시간으로 6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 보도했다.

손흥민이 탄 항공편은 LA에 5일 오후 4시께 착륙할 예정이다. 시차와 6일 오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LA FC의 2025 리그스컵 일정을 고려하면 한국시간으로는 7일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축구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으로부터 연장 계약 제의를 받았으나 지금이 아름다운 이별을 할 때라고 판단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토트넘에 뜨거운 안녕을 고했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에서 교체되며 관중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동료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의 이적료와 연봉도 관심사다. 영국 매체 ‘BBC’는 4일 LA FC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약 2000만 파운드(약 367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고 전하며 “손흥민이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MLS 역대 최고 이적료는 올해 2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미들즈브러에서 뛰던 에마뉘엘 라테 라스를 영입할 때 쓴 2250만 파운드(약 415억 원)다. LA FC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약 2000만 파운드를 제시한 걸 확인한 만큼 마지막 조율 작업에 따라 이적료가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봉도 리그에서 최정상급을 받을 걸로 전망된다. 앞서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3일 “손흥민이 현재 MLS 전체 연봉 3위인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보다 많은 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부스케츠의 연봉이 870만 달러(121억 원)로 알려진 가운데 손흥민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와 로렌초 인시녜(토론토 FC)의 뒤를 잇게 된다. 메시는 2040만 달러(약 284억 원), 인시녜는 1540만 달러(약 214억 원)를 받는다.

다만 인시녜는 올여름 토론토와 계약이 끝났다. 또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뛰던 토마스 뮐러가 밴쿠버 화이트캡스 합류가 유력하기에 순위 변동도 전망된다.

손흥민. 사진=AFPBB NEWS
손흥민. 사진=AFPBB NEWS

2015년 8월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0시즌을 뛰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 최다 출전 8위로 명실상부 토트넘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등을 해냈다.

한편, 토트넘은 오랜 시간 팀을 이끌어 온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을 때까지 그의 등 번호인 7번을 비워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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