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멀티골 부활…홍명보호, 트리니다드토바고 5-0 완파

1 hour ago 4

후반 조커 조규성도 멀티골…황희찬은 PK 득점포
‘고지대 실전’ 모의고사 1차전서 공수 합격점
K리거 ‘깜짝 발탁’ 이기혁 풀타임…조유민·배준호 부상

ⓒ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캡틴’ 손흥민(LAFC)과 ‘골잡이’ 조규성(미트윌란)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최종 모의고사 1차전을 대승으로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손흥민과 조규성이 나란히 2골씩을 책임졌고, 황희찬(울버햄튼)이 한 골을 보탰다.

A매치 55, 56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한국 남자 축구 선수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1위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58골)과의 격차를 2골로 좁혔다.

지난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2연패를 당했던 홍명보호는 지난해 가나전(1-0 승) 이후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고지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치르는 홍명보호는 비슷한 환경의 해발 1460m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마지막 담금질해 왔다.

홍명보호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이날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첫 경기를 벌인 뒤 6월4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붙고 베이스캠프가 마련되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그다음에는 평가전 없이 6월12일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손흥민을 중심으로 2선에 배준호(스토크시티), 이동경(울산)을 배치했다.

스리백 전술을 가동한 가운데 중원에는 김진규(전북), 백승호(버밍엄시티)가 호흡을 맞췄다.

좌우 윙백은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김문환(대전)이 맡고, 중앙 수비는 조유민(샤르자)과 이한범(미트윌란)과 K리거로 깜짝 발탁된 이기혁(강원)이 자리했다.

이기혁은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다만 조유민은 의료진에 업혀 교체됐고, 배준호도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내려와 우려를 낳았다.

태극전사들은 월드컵 본선 상대국에 혼선을 주기 위해 평소와는 다른 등번호를 달고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7번 대신 13번을 달았고, 평소 13번을 달던 이태석이 7번을 가져갔다. 수비수 이기혁은 공격수가 사용하는 9번을 새기고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 트리니다드토바고와는 2004년 7월14일 서울에서 한 차례 맞붙어 1-1로 비긴 바 있다. 이날 대승으로 상대 전적은 1승 1무로 앞섰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원국인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이 초반부터 거세게 트리니다드토바고 골문을 두드렸다.

손흥민이 전반 6분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 정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반칙을 얻어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선 오른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에 맞았다.

이어진 공격 찬스에선 김문환의 크로스를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비수가 걷어내려다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경기는 전반 중반 이후 다시 달아올랐다.

전반 30분 김문환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쇄도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1분 뒤에는 김문환의 오른쪽 크로스를 백승호가 문전에서 침투하며 머리에 맞췄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33분에는 수비수 조유민이 중원에서 공을 빼앗겨 역습을 내줬다. 하지만 이한범이 트리니다드토바고 공격수 랜디 미첼을 태클로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40분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김문환이 상대 진영 우측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파고든 뒤 낮고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3분 뒤 배준호가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오른발 강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성(마인츠), 김승규(FC도쿄)를 투입한 한국은 경기를 계속해서 주도했다.

하지만 부상 악재가 홍명보호를 덮쳤다. 후반 8분에는 조유민이 상대 선수 돌파를 차단하다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의료진의 부축을 받고 박진섭(저장)과 교체됐다.

후반 10분에는 배준호의 오른발 슈팅에 이어 손흥민이 왼발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며 추가 득점을 놓쳤다.

2분 뒤에는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때린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해트트릭을 놓친 손흥민은 후반 17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홍명보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비롯해 황희찬, 조규성, 설영우(즈베즈다), 김민재(뮌헨) 등 5명을 한꺼번에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골 폭풍을 몰아쳤다. 후반 20분 황인범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상대 진영 우측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조규성이 헤더로 꽂아 넣었다.

후반 30분에는 엄지성(스완지시티)이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골키퍼의 공을 빼앗다가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설영우가 침착하게 내준 패스를 조규성이 문전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멀티골에 성공했다.

막판까지 골을 노린 한국은 5골 차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서울=뉴시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