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기회 와라”…간절했던 마음, 한화 필승조 한 축 맡는 원동력 되다 [SD 대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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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민우는 간절한 마음을 안고 팀의 마무리투수로 도약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민우는 간절한 마음을 안고 팀의 마무리투수로 도약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대전=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누가 마무리할 줄 알았을까.”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68)은 31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앞서 “(이)민우가 시즌 중반 마무리투수를 맡아 기대 이상으로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화는 올 시즌 불펜진 운영으로 고민이 많았다. 프로 2년차 정우주(20)가 부침을 겪고 있고, 마무리투수 김서현(22)은 기복 있는 투구를 펼쳐 퓨처스(2군)팀으로 향했다. 필승조 재정비가 시급했다.

이민우는 지난달 12일 1군에 콜업돼 김 감독의 고민을 말끔히 지웠다. 30일까지 올해 1군 20경기서 2패4홀드4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25를 기록했다. 2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부터 30일 대전 SSG전까지 4경기 연속 세이브를 수확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한화 이민우는 간절한 마음을 안고 팀의 마무리투수로 도약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민우는 간절한 마음을 안고 팀의 마무리투수로 도약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이민우는 “한 이닝씩 잘 막으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며 “처음 마무리투수를 맡았을 때는 긴가민가했다. 초반에는 실점하기도 했지만, 감독님이 꾸준히 기회를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2025시즌 이민우는 1군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부상 등 특별한 이슈가 있는 건 아니었다. 150㎞가 넘는 빠른 공을 지닌 후배들에게 밀렸고, 퓨처스팀서 한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포스트시즌(PS) 출전 명단에도 베테랑 이민우의 이름은 없었다.

독기를 더 품었다. 이민우는 간절한 마음으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결과를 증명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들었고, 이제는 당당히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았다.

한화 이민우는 간절한 마음을 안고 팀의 마무리투수로 도약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민우는 간절한 마음을 안고 팀의 마무리투수로 도약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지난해에는 어떻게든 한 번만 기회가 찾아오길 바랐다. 그 기회가 올 때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던지려고 했다”고 말한 이민우는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하며 무브먼트가 더 좋아졌다.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던져 정타와 볼넷을 피하는 부분도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민우의 목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풀로 뛰며 동료와 PS를 경험하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야구를 함께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며 “지금은 야구장에 출근하는 것이 즐겁다.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다. 보직에 대한 부담 없이 똑같은 불펜투수라는 마음으로 잘 막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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