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AFPBBNews=뉴스1 |
2008년 토트넘 소속이었던 제이미 오하라의 모습. /AFPBBNews=뉴스1 |
토트넘 핫스퍼에서 6년 동안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39)는 도대체 손흥민(33)의 무엇이 싫은 것일까. 계속해서 저격성 발언을 쏟아내며 빠르게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하라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축구 포포투가 공개한 독점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을 빨리 내보내야 한다. 분명 토트넘의 레전드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그에게 이제 너무 빠르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누구에게나 결국 일어나는 일이다. 기회가 오면 빠르게 내보내야 한다. 리그 최고의 선수로서 손흥민의 역할은 끝났다. 더 느린 리그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에이징 커브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오하라는 손흥민을 향해 계속해서 저격하고 있다. 2024~2025시즌 내내 오하라는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에 적합한 주장이 아니다", "손흥민의 전성기가 끝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하라의 비판은 시즌이 끝난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영국에서도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계약 기간이 1년이 남은 만큼 꾸준하게 이적설에 연루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소속 복수 구단을 비롯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바이어 레버쿠젠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결국 이적료가 관건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한국 투어에 손흥민의 강제 출전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적이 이뤄진다면 8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하라가 손흥민을 언급했다. 오하라는 "유로파 결승전에서 손흥민을 보면 그의 스피드는 사라졌다. 나 또한 현역 시절 경험해봤지만, 부상에서 돌아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날카로웠던 예전처럼 상대 수비수를 쉽게 제치는 모습이 없어져 버렸다. 이제 그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라이언 긱스(52)가 그랬다. 플레이 스타일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말 또한 남겼다. 오하라는 "손흥민은 결국 토트넘에서 그렇게 원했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훌륭한 리더이자 선수였다. 토트넘을 상업적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거대한 구단으로 만들어줬다. 구단의 전설"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엄연하게 따지면 오하라의 토트넘 커리어는 빈약하다. EPL에서 34경기에 나섰을 뿐이고 컵 대회까지 합친다면 56경기(7골)에 나섰다. 완전한 주전도 아니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던 울버햄프턴, 블랙풀, 풀럼, 질링엄 등을 거쳤다. 잉글랜드 성인 국가대표 경력은 전무하고 21세 이하 대표팀 경력(7경기)만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