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송언석(3선·경북 김천) 의원이 16일 여대야소 정국 속에서 정부·여당과의 협상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전체 106표 중 60표를 얻어 당선됐다. 그와 함께 경쟁한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양주 연천을), 이헌승(4선·부산 부산진을) 의원은 각각 30표, 16표를 얻었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우린 이미 정권을 잃은 야당이고, 국회에서 절대 열세인 소수당"이라며 "소수 야당 원내대표로서 역할과 기능이 일정 부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 한계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소수당이었던 여당 시절에 원내수석부대표로 있으면서도, (우리가) 여당이고 대통령이라는 백그라운드가 있는 상황에서도 협상이라는 게 너무 힘들었던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며 "야당이 된 마당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우리는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고, 과거로 퇴행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고 미래와 국민만 보고 가야 한다"며 "국가가 가는 길이 뭔지 늘 생각해야 한다고 믿는다. 한순간도 웃을 수가 없다. 어깨가 너무 무거운데, 모든 것을 바쳐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선출된 송 신임 원내대표는 107석에 그치는 제1야당의 원내 사령탑으로서, 거대 여당과의 협상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동시에 대선 이후 내홍이 불거진 당 수습,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등 과제도 산적하다.
경북 김천 출신인 송 신임 원내대표는 경북고·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예산실장, 2차관을 지냈고 2018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천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