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화장품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과 수급 상황이 비우호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1조1038억원, 영업이익은 32.6% 늘어난 977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 회복과 예상보다 양호한 소비 환경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면세 산업 역시 시장 우려와 달리 전 분기 대비 5~6% 성장한 것으로 봤다.
해외 사업도 중국을 제외한 주요 지역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은 설화수 매장 철수 영향으로 매출이 15~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체질 개선을 마무리한 만큼 적자는 기록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국과 유럽, 일본 시장은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알엑스를 제외한 미국 법인 매출은 20% 안팎 증가하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와 일본도 각각 30%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코스알엑스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 제품군인 RX라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들어 RX라인 매출 비중은 기존 주력인 스네일 라인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브랜드별로는 라네즈가 미국 시장에서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에스트라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세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설화수를 제외한 대부분 브랜드가 양호한 매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가 흐름은 부진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주도 업종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화장품 업종 전반이 소외됐기 때문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도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이 완화되면 아모레퍼시픽의 안정적인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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