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20대 여성 승객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한 택시기사가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만 무려 5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준다.
23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일본 경시청은 전직 택시기사 50대 남성 A씨를 성폭행 및 불법촬영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택시기사였던 지난해 7월 20대 여성 손님에게 수면제를 마시게 하고, 여성의 집에 데려가 성폭행 한 혐의를 받는다. 성폭행 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여성의 몸을 뒤져 신분증을 꺼낸 뒤 주소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 중이다.
경시청은 A씨의 택시와 자택을 수색해 50명 이상의 여성을 성폭행하는 영상과 사진 3000장을 확인했다. 가장 오래 전 찍힌 건 2008년도 영상이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0대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현금 등을 빼앗은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당시 경찰에 연행되며 A씨는 카메라를 향해 ‘브이’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A씨는 구속되지 않고 ‘처분 보류’ 결정을 받아 석방됐다. 석방된 후에는 음란 폭행 혐의로 다시 구금되기도 했다.
경시청은 A씨의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