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사각지대 파고든 대형 로펌… 포렌식·증거조사로 ‘치안 공백’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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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법원·검찰 수사 사각지대 파고든 대형 로펌… 포렌식·증거조사로 ‘치안 공백’ 메운다 공공 수사망 구조적 한계에세종·대륙아주·대륜 등 자체 전담팀 앞다퉈 운영서면 작성 넘어 증거 발견까지치안 사각지대 보완재로 급부상 증거 수집하는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경찰 수사망의 한계와 초기 대응 공백을 파고들어 직접 증거 수집과 포렌식 현장으로 영토를 넓히는 대형 로펌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그동안 소송 서면 작성과 법리 검토에 집중해 온 법조계가 이제는 사건 초기 물증 확보부터 인적 조사까지 전담하는 전문 센터를 앞다투어 신설하며 민간 증거 수집 시장을 빠르게 흡수하는 모양새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주요 로펌들이 포렌식센터 등 전담 센터를 두고 자체 역량을 키우는 추세다.법무법인 세종은 ‘포렌식·디지털커버리센터’를 통해 기술적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AI로 생성된 문서·영상 등 디지털 산출물의 원본 검증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올해 초 고사양 포렌식 솔루션을 도입했다. 단순 데이터 수집·분석을 넘어 악성코드 탐지와 원격 데이터 대응까지 업무 범위를 확장했다.법무법인 대륙아주는 ‘압수수색 대응센터’를 통해 수사 현장 밀착형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검·경 출신 변호사들이 한 팀을 이뤄 예고 없는 압수수색 현장에 입회, 절차의 적법성을 따지고 전자정보 포렌식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최근에는 경찰 수사 단계부터 맞춤 대응하는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현장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법무법인 대륜은 신속한 물증 확보를 담당하는 ‘증거조사센터’와 디지털 자료를 분석하는 ‘디지털포렌식센터’를 운영한다. 판·검사 및 경찰 출신 변호사, 전문 조사요원이 합작해 기업 컴플라이언스는 물론 민·형사, 가사 소송까지 폭넓게 대응한다. 특히 CCTV 등 보존기간이 짧은 초기 자료를 신속히 확보해 승소 전략으로 연결하는 데 특화돼 있다.이 같은 법조계의 체질 변화 뒤에는 최근 잇따른 공공 치안 서비스의 허점이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8월 제주에서 발생한 경찰의 실종 신고 허위 종결 사건이 꼽힌다.당시 담당 경찰관의 부실 처리로 실종자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고, 그 사이 현장 일대의 CCTV 영상이 보존기간 만료로 삭제되는 등 초기 증거 손실이라는 치안 사각지대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수사기관의 판단에만 기대기 어려워진 피해자들이 민간 역량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흥신소 등 기존 민간 조사업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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