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가야지” 조롱 후폭풍…배재고, ‘불꽃야구’ 통편집·사실상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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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가야지” 조롱 후폭풍…배재고, ‘불꽃야구’ 통편집·사실상 퇴출

입력 : 2026.07.01 10:25

사진 I 스튜디오 C1 ‘불꽃야구’

사진 I 스튜디오 C1 ‘불꽃야구’

배재고 야구부가 ‘스타벅스’를 언급한 응원 구호로 논란을 일으킨 끝에 결국 웹예능 ‘불꽃야구’에서도 모습을 감추게 됐다.

‘불꽃야구’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C1은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불거진 배재고 야구부 관련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오는 7월 6일 공개 예정이었던 ‘배재고 편’ 편집본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7월 13일 오후 8시 ‘성남고 편’으로 찾아뵙겠다”고 공지했다.

이번 결정으로 배재고가 출연한 에피소드는 사실상 통편집 수순을 밟게 됐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달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SBS플러스 특집 ‘불꽃야구’ 생중계에서 은퇴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불꽃 파이터즈’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경기는 생중계됐지만, 비하인드 영상 등이 담긴 유튜브 본편은 결국 공개되지 않게 됐다.

사진 I  온라인커뮤니티

사진 I 온라인커뮤니티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었다. 배재고 일부 선수들이 광주일고를 상대로 경기하던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반복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히면서 비판이 폭주했다.

해당 응원은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맞물려 진행했던 일부 마케팅 문구가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와 무관한 지역의 역사적 상처를 상대를 자극하는 응원 구호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배재고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학교 측은 “일부 학생 선수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광주일고 선수단과 학부모, 동문, 광주 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렸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도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제작진의 결정을 두고 엇갈린 반응도 이어졌다. “학생들이지만 책임은 져야 한다”, “역사적 아픔을 조롱 대상으로 삼은 건 잘못”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학생들인 만큼 교육과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 “지나친 낙인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응원 문화의 문제를 넘어 스포츠 현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존중과 역사 인식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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