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J ENM·라이언게이트·KBS
그룹 소녀시대 멤버들이 올여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다. 윤아와 수영은 극장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서현은 안방극장에서 로맨스 퀸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공조’ 시리즈 등 출연작을 잇달아 흥행 반열에 올려놨던 임윤아는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1번 주연’으로 올린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를 8월 극장에 걸고 여름 극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942만 관객을 모은 자신의 최고 흥행작인 ‘엑시트’를 연출한 이상근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해 흥행을 제대로 겨냥하겠단 각오다.
‘악마가 이사왔다’에서 그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비밀스러운 여자 선지 역을 맡아 자신을 감시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동네 백수 길구 역을 맡은 안보현과 세상에 없던 기상천외한 코믹 로맨스를 그린다.
반면 수영은 충무로가 아닌 할리우드 영화 ‘발레리나’를 통해 8월 관객을 만난다. 그의 할리우드 진출작 ‘발레리나’는 ‘존 윅’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전설적인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으로부터 암살 훈련을 받은 이브(아나 데 아르마스)가 아버지의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수영은 이브가 첫 임무에서 보호하게 되는 카틀라 박을 연기했다.
개봉에 앞서 해외 매체와 능숙한 영어 인터뷰로도 화제를 모은 수영은 ‘발레리나’의 대본을 읽자마자 이야기에 빠져들었다면서 “액션 영화지만, 그 안에 아버지와 딸 사이의 관계가 드러나는 점이 인상 깊었다. 내겐 가족은 전부다. 그래서 이야기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극장으로 향한 윤아와 수영과 달리 서현은 11일부터 방영 중인 KBS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를 통해 안방극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서현은 조선시대 배경의 로맨스 소설 속 캐릭터 차선책 역을 맡았다. 소설 속 단역으로 존재감 없이 살아가다 어느 날 열혈 독자였던 현실 여대생의 영혼이 깃들면서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되는 인물이다.
서현은 비현실적인 이야기 속에서도 로맨스와 코미디의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하며 시청자의 몰입을 높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귀엽고 엉뚱한 캐릭터를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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