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지식재산권(IP) 블록체인 인프라 스토리가 'DATA 재단'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클레드와 통합을 단행했다고 블루밍비트가 26일 보도했다. DATA 재단은 AI 데이터 인프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기존 스토리의 사장이자 최고제품책임자(CPO)였던 안드레아 무토니가 DATA 재단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된다. 클레드와 통합을 단행하며 창업자 겸 CEO인 아비 파텔이 DATA 재단의 최고데이터책임자(CDO)로 합류했다.
이번 리브랜딩과 통합에 대해 DATA 재단 측은 "리브랜딩은 우리가 늘 추구한 'AI 데이터 공급을 위한 신뢰 레이어'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한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통합된 클레드는 막대한 규모로 동의된 데이터를 수집하는 소비자용 엔진 역할을 하며, DATA 재단은 이를 법적으로 방어 가능하게 만드는 검증 및 정산망을 제공해 합법적 AI 데이터의 기본 인프라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IP 네트워크에 집중하던 스토리에서 방향성을 AI 데이터 인프라로 재편한 데 대해 무토니 CEO는 "IP와 AI 학습 데이터가 결국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지식재산권(IP) 문제인 AI 데이터 인프라로 초점을 좁힌 것"이라고 밝혔다. AI 분야에서 저작권 및 개인정보 보호 소송이 급증하고 스크래핑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신뢰할 수 있고, 동의를 구했고, 감사가 가능한 데이터 공급'이 시장의 가장 시급한 화두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으로 DATA 재단이 주력할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무토니 CEO는 "트레이스와 생태계 앱들을 통해 이 병목을 해결하는 검증 가능한 데이터 인프라 레이어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등 다음 세대의 AI는 인터넷상에 아예 존재하지 않아 스크래핑조차 불가능한 실제 사람들의 리얼 월드 데이터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단순히 데이터가 부족한 것을 넘어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쓸 수 있는 특화 데이터가 고갈됐다는 것이 오늘날 발전의 가장 큰 제약"이라고 설명했다.
파텔 CDO는 또한 DATA 재단의 블록체인 기반 출처 증명 기술과 클레드의 방대한 사용자 동의 데이터의 병합에 대해 "AI 기업은 스크래핑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고품질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사용자는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자발적 제공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투명한 온체인 증명과 함께 받게 된다. 가치가 실제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공정한 데이터 경제의 실현"이라고 부연했다.
기존 스토리 공동창업자인 이승윤 대표는 인큐베이팅 계열사인 포세이돈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신사업 구축에 집중한다. 향후 DATA 재단과 포세이돈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무토니 CEO는 "이 대표가 CSO로 이끄는 포세이돈은 데이터 네트워크 위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내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 중이고, 포세이돈의 앱 '누모'는 토스의 3천만 사용자와 같은 초거대 기반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정제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늘날 모든 금융 기관이 깐깐한 표준 회계 장부에 의존하듯, 머지않아 모든 거대 AI 기업들은 표준화된 데이터 출처 시스템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데이터 무결성을 수학적으로 완벽히 증명해 내는 인프라, 그것이 DATA 재단이 주도할 패러다임의 핵심"이라고 자신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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