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공모주 한국에 3억弗 배정 … 미래에셋 통해 국내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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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공모주 한국에 3억弗 배정 … 미래에셋 통해 국내 공급

입력 : 2026.06.12 20:07

기관·전문 투자자에 배분
초과청약에 배정물량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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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서 한국 시장에는 약 3억달러의 공모 물량이 배정됐다. 해당 물량은 국내에서 사실상 유일한 공모주 투자 창구 역할을 맡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공급된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스페이스X IPO에서 미래에셋증권에 배정된 공모 물량은 231만4815주로, 약 3억1250만달러(4700억원) 규모다. 앞서 외신들이 예상한 한국 투자자들의 총 청약 수요가 15억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전체 신청 물량의 20% 정도를 배정받은 셈이다. 인수단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에 가장 많은 1억1111만주가 각각 배정됐고, 씨티그룹과 JP모건 등도 8333만주를 가져갔다.

청약 수요 대비 적은 물량이 배정된 데에는 글로벌 시장의 극심한 '물량 부족' 사태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하려는 개인투자자 주문 규모는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사실상 유일한 공모주 투자 창구 역할을 맡았다. 당초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도 검토했지만 미국 현지의 촉박한 상장 일정과 국내 규제 여건 등으로 무산되면서 전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청약을 진행했다.

앞서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 5일과 8일 진행된 총 5억달러 규모의 청약은 모두 개시 직후 완판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에 확보한 물량을 전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에게 안분 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청약 대금은 환불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 기회를 확보해 자산관리(WM)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미래에셋 전략의 대표 사례로 평가한다. 초고액 자산가를 유치하고 비상장 투자부터 WM까지 이어지는 그룹 차원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회장 박현주·사진)이 이번 딜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스페이스X와의 오랜 투자 인연이 꼽힌다. 미래에셋그룹은 2022~2023년 총 2억7800만달러를 투자하며 비상장 단계부터 스페이스X 투자자로 참여했고, 이를 통해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IPO 물량 확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사례는 초고액 자산가 시장에서 강력한 '록인(Lock-in)'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페이스X 같은 희소성 높은 투자 기회를 계기로 유입된 고객들이 해외주식, 연금,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을 미래에셋 플랫폼 안에서 운용하게 되면서 WM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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