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대금 4배 폭증…증권사, 한 분기 만에 작년 순익 절반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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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거래대금 4배 폭증…증권사, 한 분기 만에 작년 순익 절반 벌어

입력 : 2026.06.12 22:00

작년보다 77% 급증한 4.3조

코스피 거래대금 4배 늘면서
불어난 수수료가 실적 견인

자산관리 수수료도 90% 증가
자산총액도 1천조 처음 돌파
IB 수수료는 0.1%늘며 제자리

12일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안내되고 있다. [이승환기자]

12일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안내되고 있다. [이승환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이 4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증시 활황으로 주식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수탁수수료가 크게 불어난 영향이다. 석 달간 벌어들인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절반에 육박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61곳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32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조4428억원 대비 77%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순이익 1조8606억원에 비해서는 13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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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들이 연간 기준 9조6455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45%를 벌어들인 셈이다.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4.3%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실적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주식 거래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였다. 올해 1분기 증권사의 전체 수수료 수익은 6조6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탁수수료는 4조3020억원으로 166% 급증했다. 대체거래소(ATS)를 포함한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지난해 1분기 641조원에서 올해 1분기 2775조원으로 333%나 폭증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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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지난해 말 4214에서 올해 3월 말 5052로 20%가량 급등한 가운데 거래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은 크게 불어났다.

자산관리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펀드 판매와 투자일임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증권사들의 자산관리 수수료는 6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반면 기업금융(IB) 수수료는 9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1% 감소했다. 증권사 실적이 기업공개나 회사채 발행 등 IB 부문이 아니라 증시 거래 활성화에 따른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에 집중됐다는 의미다.

자기매매 손익은 4조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주가 상승으로 주식 관련 손익이 948억원에서 2조5097억원으로 급증했고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펀드 관련 손익도 1987억원에서 4조9884억원으로 늘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 = 연합뉴스]

다만 시장금리와 환율 상승에 따른 손실도 컸다. 파생상품 관련 손실은 헤지 운용 손실 증가로 4조9817억원까지 확대됐다. 채권 관련 손익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해 말 2.95%에서 올해 3월 말 3.55%로 오르면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1조5862억원에 그쳤다.

달러당 원화값이 지난해 말 1434.9원에서 올해 3월 말 1513.4원으로 떨어지면서 외환 관련 손익 역시 457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신용공여 이자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대출 관련 손익은 1조4978억원으로 62% 늘었다.

올해 증시 활황은 규모와 상관없이 대형·중소형 증권사 모두에 수혜를 안겼다. 다만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등 대형 증권사는 위탁매매뿐 아니라 자기매매와 대출 관련 손익도 크게 늘어난 반면 중소형 증권사는 위탁매매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사들의 몸집 또한 빠르게 커졌다. 지난 3월 말 증권사 자산총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4조원 증가해 1000조원을 넘어섰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같은 기간 694%에서 718%로 상승했지만 모든 증권사가 규제 한도인 1100% 이내는 충족했다.

이날 금감원은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 환율·시장금리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증권사들의 수익성과 건전성 추이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 관리와 유동성 규제체계 개편, 순자본비율 제도 실효성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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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4조327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주식 거래대금의 급증으로 수탁수수료가 크게 상승하고, 자산관리 수수료도 89% 증가했으며, 증권사의 전체 수수료 수익은 99% 늘어났다.

금감원은 증시 변동성 및 외부 요인에 유의하고, 증권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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