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술 소비 줄어 실적 먹구름
2분기 영업익 15% 줄어들듯
NH證 목표가 내려 2만3천원
국내 전반에 걸쳐 알코올 소비량 감소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1위 주류 사업자인 하이트진로에 대해 증권가에서 이례적으로 목표가 하향 의견이 나왔다. 12일 NH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 내린 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 산출을 위해 12개월 선행 지배주주순이익에 주가수익비율(PER) 16배를 적용했다. 지난 11일 하이트진로의 종가는 1만6430원, 시가총액은 약 1조1523억원 규모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알코올 소비량 감소로 주류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가장 핵심적인 우려 사안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이트진로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6212억원, 영업이익은 14.6% 줄어든 55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향후 실적 추정치 변경에 따라 2026년 연간 전체 기대 매출액 역시 기존 2조5890억원에서 2조4560억원으로 조정됐고 영업이익 전망치도 2230억원에서 1940억원으로 하향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 사업인 소주와 맥주의 희비가 다소 엇갈리는 양상이다. 소주 부문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382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주류 업계 1위 사업자라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에 더해 과거 수도권에 집중됐던 높은 점유율이 최근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맥주 부문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813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회식 문화가 눈에 띄게 축소되면서 소주보다 상대적으로 맥주 시장의 침체 골이 더 깊어졌다"면서 "지난해 2분기 단행된 출고가 인상을 앞두고 유통 채널 등에서 선제적으로 물량을 대거 확보했던 '가수요' 현상의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단기적인 물량 소진 부담이 가중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같은 악재들이 2분기 실적에 대부분 선반영된다면 2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매출 감소폭 완화 추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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