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4월 대정전, 친환경에너지 관련 없어...남부 전력망 고장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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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부는 지난 4월 발생한 대규모 정전이 남부 지역의 소규모 전력망 고장으로 인해 대규모 전력망에 연쇄적인 타격을 입은 결과라고 발표했다.

에너지부 장관 아게센은 전력 공급의 불안정성이 민간 발전업체의 기술적 오류와 국가 전력망 운영사의 판단 실수로 발생했다고 설명했으며, 사이버 공격과 친환경 에너지 의존도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총리 산체스는 2030년까지 전력의 81%를 친환경 자원을 통해 생산할 계획임을 재확인하며 에너지 전환 목표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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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 전력망 운영사가 필요 전력량 오판
민간 발전업체는 전력망 전압 조절 실패
소규모 전력망 고장이 연쇄작용 일으켜
“외국 사이버공격 징후도 발견되지 않아”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대규모 정전으로 신호등이 꺼진 가운데 차량과 사람들이 도로에 뒤엉켜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대규모 정전으로 신호등이 꺼진 가운데 차량과 사람들이 도로에 뒤엉켜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지난 4월 스페인 전역과 포르투갈 일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은 스페인 남부의 소규모 전력망이 고장남에 따라 대규모 전력망이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스페인 정부는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사라 아게센 스페인 에너지부 장관은 정전이 발생한 지 약 6주 만에 정전 관련 공식 보고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은 전했다.

아게센 장관은 “스페인 남부에 집중된 소규모 전력망 고장이 대규모 전력망 간 연쇄 반응을 초래했다”라고 밝혔다.

소규모 전력망 고장은 국가 전력망 운영사의 잘못된 판단과 민간 발전업체의 기술적 오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게센 장관은 “국영 전력망 운영사인 레드 엘렉트리카가 정전 발생 당일 필요한 전력 용량을 잘못 계산했다”라며 “다른 화력 발전소를 추가 가동해야 했지만, 계산 결과 그럴 필요가 없다고 오판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발전 회사는 정전이 발생하기 직전 전력망 전압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게센 장관은 “민간 발전업체들이 고전압 환경에서 예상되는 무효 전력(Reactive power)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무효 전력은 전력망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전력으로, 가정에 전기 에너지로 공급되는 유효 전력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다만 어느 발전소가 전압 조절에 실패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이버 공격은 정전 원인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스페인 국가 안보 기관의 분석가들은 외국의 사이버 공격 징후는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높은 수준의 친환경 에너지 의존도가 전력 공급 불안정을 초래했다는 야당의 공격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스페인 전력 생산의 약 57%를 풍력, 수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가 차지했다. 제1야당인 인민당(PP)은 친환경 에너지의 공급량이 일정하지 않아 정전이 발생했다며 정부를 비난해 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친환경 에너지를 거듭 옹호하며 2030년까지 전력의 81%를 친환경 에너지원을 통해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포함한 에너지 전환 계획에서 “단 1밀리미터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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