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경 뚫렸다”…모로코서 수천명 불법 진입, 후폭풍 예고

1 week ago 24

이주민들이 30일(현지 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스페인령 세우타로 넘어가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세우타는 북아프리카에 있는 스페인 영토로 모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세우타=AP/뉴시스 이주민들이 30일(현지 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스페인령 세우타로 넘어가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세우타는 북아프리카에 있는 스페인 영토로 모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세우타=AP/뉴시스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국경을 맞댄 스페인령 세우타에 이주민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스페인의 국경 통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철책을 돌파하거나 바다를 헤엄쳐 넘어오는 과정에서 최소 9명이 숨졌다. 스페인 정부는 군과 경찰을 긴급 투입했다.30일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수백 명이 철책 주변으로 몰려들어 국경을 한꺼번에 넘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는 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쳐 세우타 해안에 도착했고, 육지에 오른 뒤 환호하거나 “스페인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청년뿐 아니라 어린아이를 데려온 가족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고령층도 포함됐다.모로코 경찰이 저지에 나섰지만 대규모 군중에 밀려 통제력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국경수비대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인원이 몰리면서 철책과 해상 경계가 동시에 뚫렸다. 현지 언론은 최근 며칠 사이 2000∼3000명이 국경을 넘었다고 전했다.혼란 속에 이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 9구가 해안에서 발견됐다. 세우타 시내에서는 상점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고, 수용시설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미성년자 보호시설은 정원의 20배가 넘는 인원을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스페인 정부는 본토에서 경찰관 200명과 군 병력 60명을 보내 경계를 강화했다. 모로코와는 불법 입국자를 신속히 돌려보내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이번 사태는 스페인의 이민 정책을 둘러싼 유럽 내 갈등으로도 번지고 있다. 최근 스페인은 기존 미등록 이주민 약 50만 명에게 합법 체류 기회를 주는 정책을 추진했다. 이탈리아는 이런 정책이 추가 유입을 부추겼다고 비판하며 스페인을 솅겐 지역에서 일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정부는 각각 현재 유럽의 좌파와 우파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솅겐 지역은 29개 유럽 국가가 도입한 개방 국경 체제이다. 스페인으로 들어온 이민자들이 무비자로 다른 유럽 국가로 이동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스페인 정부는 합법화 대상이 정책 시행 전 이미 입국한 사람들로 제한돼 이번 월경 사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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