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해병대 군용차…KGM 렉스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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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해병대 군용차…KGM 렉스턴 달린다

렉스턴 등 KG모빌리티(KGM)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외국 군대로 수출 무대를 넓히고 있다. 가격 대비 내구성이 뛰어나 험로 주행에 적합하다는 걸 인정받아서다.

8일 자동차업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스페인 해병대는 지난 1월 KGM의 준대형 SUV 렉스턴(사진) 14대를 구매했다. KGM에서 차량을 구매한 현지 딜러가 스페인 해병대가 실시한 공개 입찰에 나선 결과다. 렉스턴은 지난달부터 병력·장비 수송과 순찰 업무 등에 쓰이고 있다. 스페인 육군과 공군은 2023년에도 KGM의 픽업트럭 무쏘를 각각 60대 배치했다. 군당국은 두 차량의 내구성과 안전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KGM은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국영 방위산업 기업 핀다드와 렉스턴 공급 물량을 늘리는 내용의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인도네시아 렉스톤 수출 물량을 1060대에서 3000대로 올려 잡았다. 3월에는 페루 육군 산하 국영기업과 관용차 공급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렉스턴은 2016년 페루에 경찰 순찰차로 수입된 적이 있다. 팔레스타인, 불가리아, 영국 등도 렉스턴을 관용차로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급 유럽 SUV보다 30% 저렴한 가격과 양산 차량인 덕분에 빨리 납품받을 수 있다는 게 렉스턴의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기아도 해외 군수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2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방산 전시회인 IDEX에서 픽업트럭 ‘타스만’의 군용 모델을 선보였다. 험로 주행 성능이 뛰어나고 적재 공간이 넓어 많은 방산업체의 주목을 받았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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