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거둔 롯데·LG, 공동 2위 탈환…한화, 33년 만에 전반기 선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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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2로 삼성 꺾고 4연패 탈출…오지환, 45일 만에 홈런
‘홈런 4방’ 한화, 10-1로 키움 완파…NC 라일리, 시즌 11승
‘전준우 4안타’ 롯데, KIA에 5-2 승…두산, KT에 8-7 역전승

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직전 두 경기 패배를 설욕하고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롯데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2 승리를 챙겼다.

연패를 끊은 롯데는 시즌 46승 3무 37패를 기록, LG 트윈스와 함께 다시 공동 2위에 올랐다.

3연승에서 연승 기록을 더 늘리지 못한 KIA는 시즌 37패(45승 3무)째를 쌓고 4위로 내려앉았다.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5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7승(5패)을 쌓았다. 지난 5월18일 삼성전 이후 49일 만의 승리다.

이날 승리로 데이비슨은 개인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이어 등판한 정철원은 1⅔이닝을 실점 없이 안정적으로 막았고, 김원중은 시즌 24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롯데 박찬형은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타점까지 올렸다. 주장 전준우는 4안타 맹타와 함께 상대 홈런을 지우는 호수비까지 펼쳤다.

KIA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건국은 2⅓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그는 시즌 3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시작부터 KIA 마운드를 위협하며 안타를 뽑아냈다.

1회초 선두타자 장두성과 박찬형이 모두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1, 3루에 전준우의 적시타가 더해지며 롯데는 1점을 먼저 가져갔다.

KIA도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다.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는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 2루에 상대 폭투가 나오며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을 더 이동했다.

이어 김호령은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 KIA는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태군의 안타와 박민의 땅볼에 1점씩 더해 2-1 역전을 만들었다.

3회초 박찬형과 전준우의 안타로 롯데가 1사 1, 2루를 만들자 KIA는 마운드를 교체했다.

하지만 롯데는 2사 이후 전민재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채웠고, 유강남의 좌전 적시 2루타와 함께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3회말 주자 없는 2사에 최형우가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나, 전준우가 호수비로 잡아내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1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롯데는 5회초 2사 1, 2루에 전민재의 적시타가 나오며 4-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양 팀은 접전을 이어갔고, 8회초 2사 2루에 박찬형의 절묘한 안타가 나오며 롯데는 5-2까지 앞서 나갔다.

롯데는 김원중이 9회 위기를 맞긴 했으나 실점 없이 막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LG 트윈스는 최근 부진했던 투타 핵심 선수들의 부활과 함께 연패를 끊었다.

LG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4연패를 벗어난 LG는 시즌 46승(2무 37패)을 기록,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 추격에 다시 힘을 실었다.

연승 기록이 3경기에서 끊긴 7위 삼성은 시즌 43승 1무 40패를 기록했다.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 6월5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한 달 만에 승리를 따냈다. 시즌 4승(3패)째다.

오지환은 1군 복귀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5월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5일 만의 대포다.

문성주도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후라도는 7이닝 8피안타(1홈런) 3실점 호투에도 개인 3연승에 실패, 시즌 7패(8승)째를 기록했다.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도 18일 만에 홈런 행진을 재개했다. 시즌 28호포.

양 팀 외국인 에이스 맞대결에 좀처럼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선취 득점은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가 에르난데스의 3구째 시속 150㎞ 직구를 노려 우월 홈런을 터트리며 0의 균형을 깼다.

LG도 곧바로 홈런으로 맞대응했다.

극심한 부진 끝에 2군행을 면치 못했던 LG 오지환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후라도의 시속 135㎞ 초구 체인지업을 때려 담장 중앙을 넘겼다.

침묵을 깬 LG는 2사 이후 신민재의 안타와 천성호의 장타가 터지며 2-1로 역전했다.

이어진 2사 3루에 후라도의 볼이 빠지며 천성호는 홈 베이스를 밟았고, LG는 3-1까지 앞서나갔다.

삼성은 6회말 1사 3루에 구자욱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다시 1점 차로 따라잡았다.

하지만 8회초 선두타자 김현수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타자들의 범타에 차근차근 진루했고, 그가 2사 3루에 터진 문성주의 적시타와 함께 홈을 밟으며 LG는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유영찬이 아웃카운트 5개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이날 경기 승리를 지켰다.

이보다 앞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선 한화가 홈런 4방을 앞세워 10-1 대승을 거뒀다.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한화는 시즌 49승(2무 33패)째를 쌓고 선두를 질주했다.

이제 전반기 남은 3경기를 모두 패해도 선두를 놓치지 않는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달성한 것은 전신 빙그레 시절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지난 4월13일 대전 경기부터 이어진 키움전 연승 행진을 8경기까지 늘렸다.

5연패에 빠진 최하위 키움은 시즌 59패(26승 3무)째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위력투를 선보였다. 공 107개를 던지는 역투를 펼치며 삼진도 11개나 잡아냈다.

와이스는 3번의 도전 끝에 전반기 시즌 10승(3패)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상무 전역 후 2년 만에 돌아온 윤산흠은 9회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채은성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루이스 리베라토는 KBO리그 두 번째 홈런을, 노시환과 이원석도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2승을 노리던 키움 박주성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다만 타선이 침묵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키움 타선은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안타 단 4개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9회말 상대 투수 보크로 1점을 얻어내며 영봉패는 면했다.

선취 득점은 한화가 가져갔다.

한화는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의 볼넷 이후 채은성이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 전광판을 강타하는 대형 아치를 그리며 2-0으로 앞서갔다.

이어 나선 김태연도 9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이도윤의 2루타로 한화는 무사 2, 3루 찬스를 다시 만들었다.

대량 득점 찬스에 이재원의 땅볼이 나왔으나, 그 사이 김태연이 홈을 밟으며 한화는 1점을 더 달아났다.

와이스를 상대로 고전하던 키움 타자들은 5회에서야 득점 기회를 잡았다.

5회말 2사 이후 김건희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더니, 전태현과 송성문도 볼넷을 얻어내 키움은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하지만 와이스는 임지열을 3구삼진으로 잡아냈고, 키움은 0점을 벗어나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키움의 바뀐 투수 박윤성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7회초 1사 이후 심우준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1, 2루 베이스를 채운 한화는 리베라토의 우월 홈런으로 3점을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어진 2사에 노시환도 좌측 담장을 넘기는 대형 타구를 날리며 한화는 7-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1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노시환과 김태연의 적시타로 1점씩을 더하며 10-0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끌려가던 키움은 9회말 2사 1, 3루에 상대 투수 윤산흠의 보크가 나오며 1점을 만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두산 베어스는 김재환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김재호의 은퇴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8회 5점을 쓸어 담아 역전극을 연출한 9위 두산(34승 3무 48패)은 이틀 연속 KT를 눌렀다.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6위 KT(43승 3무 40패)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의 중심 타자 김재환(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은 경기를 뒤집는 역전 3점 홈런(시즌 8호)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두산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2승 1패 1세이브 9홀드)은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김재환에게 역전 홈런을 얻어맞은 KT 주권(1이닝 4실점 3자책)은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부상을 털어내고 이날 1군에 복귀한 KT 황재균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취점은 두산의 차지였다.

1회말 이유찬의 2루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3루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1타점 내야 안타를 쳤다.

0-1로 뒤진 KT는 3회초 반격에 나섰다.

배정대의 볼넷, 장준원의 희생번트 등으로 2사 2루 기회를 맞았고, 김민혁이 1타점 좌전 안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안현민이 좌전 안타를 날려 2루에 있던 김민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1로 역전하며 기세를 탄 KT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4회초 문상철의 볼넷, 황재균의 중전 안타, 배정대의 희생번트 등을 엮어 만든 2사 2, 3루에서 김상수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5회말 선두 타자 강승호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때려낸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두산은 정수빈이 중견수 방면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내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6회초 1사 3루에서 배정대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헌납했으나 6회말 선두 타자로 출격한 양의지가 솔로 홈런(시즌 13호)을 폭발해 3-5로 쫓아갔다.

8회초 한 점을 허용한 두산은 8회말 응집력을 발휘해 판을 뒤집었다.

무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1타점 좌전 안타를 쳐냈고, 이어 김재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아치를 그렸다.

이후 한 점을 더 추가해 8-6으로 앞선 두산은 9회초 마무리 투수 김택연(1이닝 1실점)이 리드를 사수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김택연은 시즌 14세이브(1승 2패)를 달성했다.

한편 2004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두산에서 21년 동안 활약했던 김재호는 이날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1회초 2사에서 박준순과 교체돼 선수로 뛰는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김재호는 경기가 끝난 뒤 은퇴식을 치렀다.

같은 시간 창원NC파크에선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를 3-2로 꺾었다.

연패를 끊은 8위 NC는 시즌 37승 5무 40패를 기록했다.

반대로 5위 SSG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며 39패(42승 3무)째를 쌓았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6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11승(4패)째를 쌓았다. 그는 한화 코디 폰세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채 전반기를 마감했다.

최정원은 사사구만 3개를 얻어내며 전 타석 출루를 만들었다. 손아섭은 장단 3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김휘집도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SSG에서 가장 먼저 등판한 김건우는 4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6회 올라온 김민은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이날 경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2패(2승 12홀드)째다.

먼저 득점을 올린 팀은 SSG였다.

SSG는 2회초 2사 1, 3루에 정준재의 적시타와 함께 1점을 먼저 가져갔다.

NC는 곧바로 역전을 시도했다.

2회말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은 좌전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2사 이후 손아섭이 좌중간을 가르는 대형 2루타를 쳐내며 NC는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나선 김휘집도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깊숙한 장타를 때리며 NC는 2-1 역전까지 성공했다.

SSG는 3회초 2사 이후 최정의 안타와 함께 반격을 노렸다.

2사 1루에 한유섬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고, 그 사이 최정이 홈을 밟으며 SSG는 또다시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며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NC는 6회에 들어서야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6회말 2사 이후 손아섭은 내야안타로 출루를 만들었고, 후속 김휘집의 내야안타에 상대 실책까지 이어지며 NC는 2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김형준마저 볼넷으로 출루하며 NC는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최정원이 김민의 공에 팔꿈치를 맞으며 NC는 밀어내기로 1점을 달아났다.

NC는 8회말에도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김주원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9회초를 김진호와 류진욱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NC는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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