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 구글, 패자는 메타…"AI 투자 증액"에 엔비디아 급락한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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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5.01 08:00 수정2026.05.01 08:00

승자 구글, 패자는 메타…"AI 투자 증액"에 엔비디아 급락한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하이퍼스케일러 4곳의 실적 발표에 대해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클라우드 매출이 63%나 폭증한 알파벳은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식으로 부상한 반면, 메타는 월가가 가장 싫어하는 빅테크가 됐습니다. 빚을 내어 자본지출에 더 많이 쓰기로 한 탓입니다. 이들의 실적에 대한 주가 반응이 엇갈린 가운데 엄청난 자본지출의 수혜주인 반도체, 산업, 소재 업종이 크게 올랐고요. 1분기 GDP가 다시 2%대를 회복하고 실업급여 청구는 1969년 이후 최저로 떨어지면서 금융 등 경기에 민감한 분야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란 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유가와 국채 수익률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몇 개 대형주를 빼놓고는 대부분 오르면서 S&P500 지수와 나스닥, 러셀2000 지수까지 동반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1. '미국 경제는 멀쩡하다'는 데이터

30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3~0.5%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개장 전 1분기 GDP 등 중요한 데이터가 발표됐는데요.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① 1분기 성장률 2%

1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이 발표됐는데요. 전 분기 대비 연율 2.0% 성장했습니다. 예상치인 2.2%보다 약간 낮았지만, 작년 4분기 0.5%보다 크게 개선된 것입니다. 미국은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으로 세 차례에 나눠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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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1.6% 늘어 4분기 1.9%에 비해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기업 투자가 거의 3년 만에 가장 높은 10.4% 급증하면서 GDP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기업 투자가 전체 GDP 성장에 +1.5%포인트를 이바지했습니다. 장비 투자액이 17.2%, 지식재산권 투자액이 13% 증가하는 등 AI 관련 투자 덕분이죠. 정부 지출은 지난 4분기 43일간의 셧다운으로 인한 감소에서 벗어나 4.4% 반등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 지출(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의 경우 2.5% 성장했는데요. 이는 작년 4분기 +1.8%보다 높아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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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이코노믹스는 "미국 경제는 작년 말 부진을 딛고 반등했다. 1분기 소비 지출은 약간 부진했는데 나쁜 날씨 영향과 최근 휘발유 가격 급등이 소비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세금 환급 증가는 단기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의 AI 투자가 이어지면서 2분기에도 성장률은 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② 3.2% 오른 근원 물가

3월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도 공개됐는데요. 헤드라인 물가는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3.5% 올랐습니다. 휘발유가 20.9% 치솟는 등 에너지 가격이 11.6% 오른 탓입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한 달 전보다 0.3%, 1년 전에 비해선 3.2% 올랐습니다. 2월에는 0.4%, 3.0% 올랐었죠. 전반적으로 물가는 예상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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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크레딧유니온의 헤더 롱 이코노미스트는 "PCE 인플레이션이 3.5%로 급등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쟁에 따른 결과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3.2%로 202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고통은 4월과 (아마도) 5월에 거의 확실히 더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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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외의 데이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개인 소득은 0.6% 늘어 2월(-0.1%)이나 월가 예상(+0.3%)보다 높았고요. 개인 소비는 +0.9% 증가해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2월(0.5%)보다 개선된 것인데요. 0.7%나 뛴 물가를 고려해도 실질 소비가 0.2% 늘었습니다.

③ 실업급여 청구→1969년 이후 최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25일)는 이전 주보다 2만6000건 감소한 18만9000건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1969년 9월 이후 최저 기록입니다. 또 2주 이상 요청한 계속 청구 건수도 지난주 179만 건으로 떨어져 2년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이는 다음 주 발표되는 4월 고용보고서가 매우 탄탄할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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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고용 비용지수(EIC)는 전분기 대비 0.9% 상승해서 예상치(+0.8%)를 약간 웃돌았습니다. 민간 부문의 임금 및 급여가 0.7% 상승했지만, 복리후생비가 1.3% 급증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는 부분적으로 의료보험료 인상 탓일 수 있습니다. 찰스슈왑은 "최저로 떨어진 실업수당 청구와 ECI 상승은 강화된 이민 단속으로 인한 노동 공급 감소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2. 'Mag 7' 선호도 1위 구글, 2위…

어제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하이퍼스케일러는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고요. 대부분 자본지출을 추가 증액했습니다. 아직도 컴퓨팅 용량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기업별로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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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알파벳을 좋아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의 이번 분기 성장률은 무려 63%에 달해 전분기 48%를 뛰어넘고 시장이 기대한 50%도 크게 웃돌았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컴퓨팅 공급 제약이 없었다면 클라우드 매출은 더 높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체 AI 칩인 TPU를 이제 고객사(앤트로픽) 데이터센터에 직접 판매한다고도 했고요. 그래서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기존 175억~185억 달러에서 180억~190억 달러로 높였는데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JP모건(매수, 목표주가 460달러)은 "구글의 풀스택(칩에서 각종 서비스까지 모든 걸 제공) 이점은 1분기에 두드러졌다. 검색(+19%), 클라우드(+63%), 총매출(+22%) 등 모든 부분에서 성장이 가속화되었다. 우리는 구글이 AI 투자에 대해 명확하고 측정할 수 있는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믿으며, 여전히 우리의 최상위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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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메타의 경우 1분기 매출이 33%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9% 급락했습니다. 메타도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기존 115억~135억 달러에서 125억~145억 달러로 높였는데요. 클라우드 사업이 없는 메타의 많은 지출에 대해 월가는 비판적이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컴퓨팅 수요를 계속 과소평가해 왔다"라고만 답했습니다.

JP모건은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825달러를 725달러로 낮췄습니다. JP모건은 "우리는 풀스택 AI 경쟁이 심화하고 있으며, 메타는 광고를 넘어 막대한 AI 자본지출에 대한 매출을 창출하는 데 있어 더 어려운 경로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구글과 아마존이 심층적인 기업용 기술 스택 통합, 실리콘(자체 칩) 공급, 그리고 모델 다양성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는 만큼, 이들이 AI 자본지출 전반에 걸쳐 자본수익률(ROIC)에 대한 더 높은 가시성을 제공한다고 믿는다"라고 분석했습니다. JP모건은 막대한 자본지출로 인해 메타의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메타는 오늘 최대 2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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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이 18% 증가하는 등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가 4% 하락했습니다. 애저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 분기 40% 증가(환율 변동 제외 +39%)했습니다. 지난 분기 38%보다 높은 것이고 월가 기대에도 부합합니다. 하지만 클라우드에서 뒤쫓아오는 구글의 성장률 63%에 비교하면 뒤처집니다. 코파일럿 구독자도 1500만 명에서 2000만 명으로 증가했지만, 이는 윈도 사용자 16억 명에 비하면 실망스럽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자본지출 규모도 기존보다 250억 달러나 높은 1900억 달러로 높였습니다.

아마존은 주가가 077%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은 28% 증가했습니다. 전분기 24%보다 가속한 것입니다.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2000억 달러로 유지했습니다. 앤디 제시 CEO는 자체 AI칩 트레이니엄을 갖고 있는 것의 강점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트레이니엄이 매년 수백억 달러의 자본지출을 절감하고, 추론을 타사 칩에 의존하는 것에 비해 운영 마진에서 수백bp 우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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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 트레이딩데스크는 4개 기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바이사이드(자산운용사 등)의 순위는 변하지 않았다. 알파벳이 모든 핵심 지표의 강점을 바탕으로 '최고의 롱(매수) 포지션 1위'에서 격차를 벌리고 있다. 특히 경쟁사 대비 훨씬 더 좋아 보이며, 높은 밸류에이션이 보유를 유지하거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다.
▶아마존은 여전히 거대 클라우드 3사 중 2위이며, 매그니피센트 7(Mag 7) 순위에서는 엔비디아와 대등할 수 있다. 분기 성장은 인상적이었고, 엄청난 수주 잔액을 갖고 있어서 더 많은 컴퓨팅 용량이 가동되면 하반기 성장은 쉽게 가속화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의 성장이 예상을 웃돌았고 CFO가 '가이던스가 하반기로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아주 약간 나아진 느낌이다. 1900억 달러라는 엄청난 자본지출 가이던스, 여전히 다소 평가가 엇갈리는 코파일럿 판매, 새롭고 흥미로운 AI 앱/기술의 부재는 일부 투자자들로 하여금 관망세를 유지하게 할 것이다. 또 바이사이드 전반의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약한 투자심리는 애저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Mag 7 순위에서 조금 더 떨어질 것이다. 더 많은 자본지출, 비용 절감 부재, 중동 분쟁의 일부 영향이 결합하여 단기 매도를 겪을 것이다. 성장은 여전히 환상적이며,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여전히 매우 좋아 보인다. 하지만 잉여현금흐름(FCF)에 집중하지 않겠다는 CEO의 발언, 수요에 앞선 공격적 투자, 새로 나올 AI 제품들은 하반기 이후의 마진 압박과 FCF 측면에서 많은 이들을 걱정하게 한다. 앞선 AI 수익화로 인해 뛰어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훨씬 더 많은 AI 기능을 준비하고 있어 하반기는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특히 현재의 낮은 밸류에이션에는 더 그렇다. 다만 주가는 새로운 AI 모델에 대한 추가 업데이트가 있을 때까지 단기적으로 갇혀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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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구글이 클라우드 시장에서 선두 주자 AWS와 2위 애저를 따라잡고 있는데 주목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 클라우드의 분기 매출은 200억 달러를 약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아마존의 AWS의 매출 376억 달러에 못 미치지만, 격차를 계속 줄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을 공개하지 않지만, 월가는 분기 매출을 272억 달러로 추정한다"라고 썼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들의 발표는 AI 붐이 아직도 초기일 것이란 관측을 부추겼습니다.

하이타워자문의 스테파니 링크 전략가는 "엄청난 매출을 가진 클라우드 업체들이 60%씩 성장하고 있다. 이는 AI 인프라 구축이 아직도 2이닝이라는 뜻이다. 이는 반도체, 전력, 데이터센터 관련 주가에 굉장한 순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기업 주가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메모리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샌디스크(3.04%)와 웨스턴디지털(5.27%) 시게이트 (4.72%) 등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론(-0.25%)은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키지 못했습니다. 광 네트워크 기업인 코닝(8.12%), 루멘텀(5.13%) 등도 상승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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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를 짓는 데는 엄청난 에너지와 원자재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캐터필러 등 산업 기업들도 많이 올랐습니다. 캐터필러는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1분기 매출은 20% 이상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4.25달러에서 5.54달러로 늘었습니다. 조 크리드 CEO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에너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엔진, 터빈 등 발전 장비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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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했는데요. 바이탈날리지는 "빅테크의 거대한 자본지출 규모가 엔비디아에 반드시 호재는 아닌 이유가 두 가지 있다. 먼저 아마존과 알파벳 두 곳이 자체적으로 거대한 칩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들의 증액된 예산이 GPU 구매를 대폭 늘리기 위한 게 아니라 실제로는 치솟은 메모리 가격을 부담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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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퀄컴도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이번 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메모리 공급 제약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 생산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가는 15% 급등했습니다. 크리스 아몬 CEO가 "3분기가 중국 스마트폰 매출의 저점이 될 것"이라고 했고요. 또 이전에 알렸던 "선도적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에 대한 맞춤형 칩 프로젝트가 당초 예정(내년)에 앞서 올해 말 초기 출하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발표한 덕분입니다. 갑자기 주가가 오르면서 숏스퀴즈까지 발생했습니다. 월가 반응은 엇갈립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새로운 맞춤형 칩 프로그램이 시간이 흐르면서 상당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45달러에서 165달러로 상향 조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JP모건은 "지금까지 공급망을 점검한 결과로는 퀄컴의 AI 칩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 있는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4. 유가 하락, 금리 하락

유가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브렌트유 6월물은 3.4% 내린 배럴당 114.01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1.7% 하락한 배럴당 105.07달러를 기록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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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브렌트유는 한때 126달러를 돌파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월가에서는 다수가 기술적 요인 탓으로 분석합니다. 오늘이 브렌트유 6월물 거래 마지막 날이고요. 거래 마지막 날에는 청산 과정에서 가격이 일시적으로 치솟거나 떨어지는 등 불규칙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거래량이 대폭 줄어든 상황이어서 그렇습니다. 사실 브렌트유는 최근 7월물 거래량이 6월물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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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이 새로운 군사적 옵션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혼란을 증폭시켰습니다. 악시오스는 "미 중부사령부가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이란에 대해 짧고 강력한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3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썼습니다. 또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미국의 외교 노력을 지지하지만, 이란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다시 공격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역내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제거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새 관리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늘은 '페르시아만의 날'이었는데요. 이란의 사파비 왕조가 1622년 포르투갈 세력을 115년 만에 이란에서 몰아낸 것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날입니다.

하지만 중재국 파키스탄 정부가 이번 주말까지 이란이 수정된 평화안을 내놓으리라 예상한다는 보도(CNN)도 나왔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이란이 우리와 거래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휴전 협정을 깨야 할지 모르겠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유가가 하락 전환한 데 대해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어제 7% 올랐는데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을 수 있었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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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도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26분께 미 국채 10년물은 3.6bp 내린 4.38%, 2년물은 5.9bp 떨어진 3.873%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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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국가 부채가 GDP의 100%를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한때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치이며,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세워진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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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ICE 달러인덱스는 0.89% 내린 98.07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환시장에 개입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넘어서자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전부터 말해온 단호한 조치를 취할 시점이 가까워졌다"라고 했는데요. 그 이후 개입이 이뤄졌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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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6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 속에 유로화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는데요. 오늘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CPI)는 3.0%로 지난달 2.6%에서 더 뛰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ECB 정책 결정자들이 6월에 첫 번째 인상을 예상하며, 이란 전쟁이 해결되고 유가가 하락하지 않는 한 연말까지 '최소 두 번'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습니다.

5. FOMC가 매파적인 이유 3

어제 4월 FOMC 결과가 나왔는데요.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월가는 매파적 요소로 세 가지를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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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제롬 파월 의장이 다음 달 의장직을 물러난 뒤에도 이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이 자리를 유지하든 말든 상관없다"라며 최우선 과제는 케빈 워시가 의장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은 "파월의 잔류 결정은 비둘기파인 스티븐 마이런 이사가 FOMC를 떠나게 됨을 의미한다. 엄밀히 말해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8년 1월에 만료되며, 내년 말까지 발생하는 이사회의 공석은 파월 의장 자리 외에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제프리스는 "파월 의장의 결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Fed 이사회에서 자신이 임명한 이사들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할 것이다. 마이런 이사는 참석한 모든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찬성하는 의견을 표명해 왔기 때문에, 이는 다소 매파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② 어제 FOMC 결정에는 4명이 반대표를 던졌는데요.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3명은 금리 동결에는 찬성했지만, 성명서에 '완화 정책 기조를 포함하는 것'에 반대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금리 동결 자체에 반대한 것은 아니지만 완화 편향이 포함된 가이던스 문구를 삭제하자는 세 명의 소수의견은 예상 밖이었다. FOMC 위원간 의견이 분열된 가운데 매파적 위원들의 의견이 보다 명백해졌음을 보여준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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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문구는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라고 바꿔서 물가 상승세가 강해졌음을 나타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에, 에너지 가격의 하락 및 관세 문제 해결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습니다.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인플레이션이 잘못 행동하고 있다는 파월 발언은 다소 매파적이었다. 만약 향후 한두 분기 내에 관세 부과의 영향이 잦아들지 않고 유가 또한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을 유지한다면, 금리 인하는 고려조차 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6. 애플 "이번 분기 매출 14~17% 증가"

빅테크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고, 경제 데이터도 나쁘지 않았으며, 유가와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뉴욕 증시는 오름 폭을 키웠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1.02%, 나스닥은 0.89% 올랐고요. 다우는 1.62% 뛰었습니다. 다우 30개 종목 중 하나인 캐터필러 주가가 9.88% 급등한 게 다우가 크게 뛴 배경이고요.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가장 큰 폭인 2.21%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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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인데요. 4월 한 달 동안 각각 10.4%, 15.3% 급등하면서 2020년 11월 코로나 백신 개발 때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승자 구글, 패자는 메타…"AI 투자 증액"에 엔비디아 급락한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CIO는 "경제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기업들이 이익을 늘릴 수 있다면,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전략가는 "견조한 1분기 실적과 악화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경제 지표가 증시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것이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승자 구글, 패자는 메타…"AI 투자 증액"에 엔비디아 급락한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Mag 7 주식은 엇갈렸습니다. 알파벳은 10%나 뛰었고요. 아마존은 0.77% 상승했습니다. 반면 메타는 8.65% 폭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3.93% 내렸습니다. 엔비디아는 4.63% 하락했습니다. 테슬라(+2.37%) 애플(0.44%)은 상승했습니다.

사모대출 펀드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로 꼽혀온 블루아울캐피털은 10% 급등했는데요. 스페이스X 투자에서 상당한 이익을 거뒀다고 공개한 덕분입니다. 블루아울은 투자원금의 약 10배로 불어난 스페이스X 지분의 약 절반을 매각했으며, 나머지 지분은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승자 구글, 패자는 메타…"AI 투자 증액"에 엔비디아 급락한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업종별로는 11개 중 10개가 오른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산업,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 4개 업종은 2% 이상 뛰었고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속한 IT 업종만 0.63% 내렸습니다.

애플은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기대보다는 좋았습니다.
▶주당순이익(EPS): 2.01달러 vs. 1.95달러
▶매출: 1111억8000만 달러 vs. 1096억6000만 달러

승자 구글, 패자는 메타…"AI 투자 증액"에 엔비디아 급락한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분기 매출은 17% 증가했습니다. 아이폰 판매량은 22% 늘었는데요. 아이폰 매출이 569억9000만 달러로 예상(572억1000만 달러)에 살짝 미치지 못했고요. 또 중화권에서는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미주와 유럽에서는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매출은 예상치를 넘었고요. 이에 따라 마진은 49.3%로 월가 기대(48.4%)보다 좋았습니다. 회사 측은 컨퍼런스 콜에서 6월로 끝나는 현재 분기의 매출 성장률이 14~17%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가가 예상한 9.1%를 크게 웃도는 것입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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