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남부지역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20㎜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며 서울과 경기, 남부지역에 한때 호우특보가 내렸다. 이 같은 기습 폭우로 하천 범람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서울 시내 청계천, 안양천 등 하천 18곳의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20분을 기해 서울 동북권·서북권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이후 서울 서남권과 경기도 고양시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남 광양, 여수와 경남 하동, 거제, 통영 등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경기도 남양주시에는 호우주의보보다 격상된 호우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집중호우로 퇴근길도 정체를 빚었다. 이날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에 따르면 퇴근길 서울 도심 전체 차량 속도는 평균 시속 8.2㎞에 그쳤다.
이날 내리는 비는 강원 중·남부와 충청권 내륙, 전라 내륙, 경상권, 제주도에서 토요일인 17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14∼18도, 낮 최고기온은 21∼28도로 예보됐다.
[박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