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LG-두산전이 예고된 잠실야구장 전경. /사진=김동윤 기자 |
지난 새벽부터 시작된 비가 그칠 줄 모른다. 경기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잠실야구장에 쏟아지는 비가 더욱 거세지면서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7차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두산을 상대한다.
하지만 경기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새벽부터 수도권 지역에 내린 비에 잠실야구장에는 일찌감치 방수포가 깔렸으나,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지속적으로 내려 개최가 불투명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잠실야구장에 오후 4시에 시간당 3㎜의 비, 오후 5시에는 최고 시간당 7㎜가 예고됐다. 그리고 자정까지 최소 1㎜의 비가 그치지 않고 내릴 예정이다.
지친 LG와 두산에는 반가운 비다. 최근 5경기에서 LG는 1승 1무 3패로 주춤하다. 저조한 팀 타격에 외국인 선발 투수 두 명까지 채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 탓이다. 그 결과 20일 경기 전 시점에서 LG는 41승 2무 29패로 1위 한화 이글스에 0.5경기 차 뒤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은 안 좋았던 흐름을 끊고 대구에서 올라왔다. 전날(19일) 박병호에게 홈런 2개를 맞았으나, 8회 김기연의 결승타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해낸 두산은 72경기 28승 3무 41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LG 선발 투수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다. 전 경기인 17일 잠실 NC전에서 머리를 향한 사구로 1이닝 1실점만 소화했던 에르난데스는 두산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올해 에르난데스는 8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14, 37이닝 9볼넷 42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8, 피안타율 0.228로 평범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첫 맞대결로, 지난해에는 두산에 3경기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 7이닝 10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좌완 최승용(24)을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최승용은 올해 13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84, 70⅓이닝 48탈삼진으로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다. LG 상대로는 올해 1경기에 나와 4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0일 LG-두산전이 예고된 잠실야구장. /사진=김동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