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담아야" "원형 지켜야"…광화문 현판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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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담아야" "원형 지켜야"…광화문 현판 놓고 격돌 한글 표기 추가 놓고 공개 토론"외국인 연 278만명 찾는 명소…K컬처 위상 맞게 한글 더해야""한글 가치와 현판 설치는 별개…문화유산 원형 훼손해선 안돼" 26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광화문 현판 한글 병기 국민토론회' 모습. 김재훈 기자 "광화문도 과거와 현재가 함께 숨쉬는 공간이 돼야 한다. 어느 시대의 경복궁을 대한민국의 얼굴로 기억하고 전할 것인가?"(박현모 세종국가경영연구원장) "한글의 가치에 공감하는 것과 광화문에 물리적 한글 현판을 추가하는 데 동의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김현경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서울의 얼굴이자 국가 상징으로 통하는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추가하자는 논의가 올해 초 촉발된 가운데 전문가들 간 의견 충돌이 다시 한 번 격화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가 26일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개최한 '광화문 현판, 한글 병기해야 할까요?'와 관련한 토론회에서 한글 현판 설치 찬반 입장이 팽팽히 갈렸다. 광화문 현판의 변천사를 돌아보면 이렇다.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로 '한글 현판'이 등장했다.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의 가로 쓰기 형태였다. 당시 광화문은 콘크리트 구조로 복원됐고 한글을 통해 문화적 주체성을 표현하려 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2010년 광화문에 '한자 현판'이 내걸린다. 1865년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 임태영의 서체를 디지털로 복원한 이 한자 현판은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 흰 바탕에 검은 글씨였다. 그러나 현판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또 한 번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 결과물이 현재의 한자 현판이다. 2023년 10월 내걸린 한자 현판은 검은 바탕에 금박을 입힌 형태였다. 그러다 최근 K컬처의 확산으로 광화문 일대를 방문하는 외국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과거와 달라진 한국문화의 위상을 반영해 한글 현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요구가 본격화됐다. 박현모 세종국가경영연구원장은 이날 토론회 발제에서 "2025년 경복궁 방문객은 669만명이었고 이 중 외국인이 278만명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또 방탄소년단(BTS)이 복귀 공연을 펼칠 만큼 광화문광장은 K문화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원본 그대로'의 관점에서 보면 '원형'을 그대로 고정해야 하지만 오늘날의 보존철학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역사성을 보존하면서도 공동의 정체성을 함께 담아내려면 한글 현판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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