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아웃' 폰세, 그래도 유쾌하다! "생각만큼 안 풀려→더 큰 반전 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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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강해질 것을 천명한 폰세. /사진=코디 폰세 SNS
가족들이 자신의 경기를 찾아온 사진을 올리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 폰세. /사진=코디 폰세 SNS
카트에 탄 폰세(왼쪽에서 2번째)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코디 폰세 SNS

"이번 여정, 생각했던 대로 되진 않네요. 하지만 가장 위대한 3부작은 언제나 반전과 함께 시작되는 법이죠."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2025시즌 KBO 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MLB)로 금의환향했던 코디 폰세(3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불의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는 오히려 팬들을 향해 '반전의 드라마'를 예고하며 특유의 유쾌한 긍정 에너지를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오른쪽 전방십자인대(ACL) 수술을 받는 폰세가 약 6개월간 결장할 예정"이라며 폰세의 시즌 아웃 소식을 공식화했다. 지난 3월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개막 시리즈 경기 도중 3회 1사 상황에서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 무릎이 꺾인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비보가 전해졌다.

폰세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리그 MVP(최우수 선수)와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까지 거머쥐었던 폰세였다. '코리안 드림'을 완성하며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42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돌아간 그였기에, 지난 2021시즌 이후 복귀 첫 시즌의 허무한 마침표는 본인에게도 큰 충격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술을 앞둔 폰세의 태도는 의연했다. 폰세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여정이 내가 생각했던 대로 시작되지는 않았다"는 말로 담담한 심경을 표현했다. 이어 폰세는 "나는 이 팀(토론토)과 우리 선수들의 형제애를 사랑한다. 블루제이스의 일원인 것이 행복하며, 로저스 센터로 돌아가 여러분과 함께할 날을 기다리겠다"며 팀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압권은 마지막 문장이었다. 특유의 유쾌한 면모를 뽐냈다. 폰세는 "가장 위대한 트릴로지(trilogy, 3부작)는 언제나 반전과 함께 시작하는 법"이라며 현재의 부상을 더 큰 성공을 위한 극적인 장치에 비유했다. 2015년 MLB 신인 드래프트 지명에 이은 2020년 8월 메이저리그 데뷔한 것을 1막, 한국에서의 MVP 등극(2막)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3막)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사실 폰세가 속한 토론토는 이번 시즌 '부상 병동'이라 불릴 만큼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한 상태다. 에이스급 투수 호세 베리오스, 셰인 비버 등에 이어 주전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까지 수술대에 올랐다. 팀의 악재 속에서 폰세의 긍정적인 메시지는 팀 사기 진작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비록 올 시즌 마운드 위 폰세의 모습은 보기 힘들게 됐지만, "반전을 기대하라"는 그의 외침은 벌써 2027시즌을 기다리게 만들고 있다. 한화 시절 보여준 '뛰어난 피칭'이 재활 과정을 통해서 다시 한번 빛을 발할 수 있을지 한국과 미국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콜로라도전에서 카트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폰세. /AFPBBNews=뉴스1
고통스러워하는 폰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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